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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든서 中 우지까지…삼성SDS ‘로봇 드림팀’ 꾸렸다

08.09.2026 1분 읽기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 가 한국·미국·중국의 로보틱스 기업들과 ‘드림팀’을 꾸리고 내년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운영하는 이기종 로봇 관제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삼성그룹이 로봇 하드웨어에서 관제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피지컬AI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SDS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터프라이즈 AX 콘퍼런스 ‘리얼 서밋 2026’에서 로봇전환(RX)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RX를 구현하려면 현장에서 로봇의 작업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품질을 사람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내년 생산설비와 로봇을 하나로 연결해 운영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이동로봇(AMR), 협동로봇 등 서로 다른 종류의 로봇에 작업을 할당·배분하고 운영 상태를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우선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 삼성E&A 등 주요 계열사가 보유한 1000여 개 사업장을 핵심 적용처로 삼는다. 이후 삼성SDS의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사용하는 430여 개 외부 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제조업 재부흥을 추진하는 미국 시장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로봇 분야 ‘드림팀’인 ‘팀 REX(Robotics EXcellence)’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팀 REX에는 로봇 하드웨어 분야의 에이로봇·제네시스AI·홀리데이로보틱스·레인보우로보틱스·우지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 분야의 리얼월드·로보포스·월든로보틱스, 데이터 분야의 컨피그인텔리전스, 시뮬레이션 분야의 엔닷라이트 등 총 10개 기업이 참여한다. 각 영역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손잡고 제조 공정별 최적의 로봇 조합을 설계해 운영·유지·관리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제조 공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로봇 핸드와 엔드이펙터 기술이 뛰어난 중국 기업 우지테크놀로지와 삼성SDS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1월 도요타연구소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월든로보틱스 역시 팀 REX의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삼성SDS는 지난 6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월든로보틱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월든로보틱스는 삼성의 투자를 받기 전부터 삼성전자 자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관계자는 “월든로보틱스는 도요타 북미 공장에 이미 로봇을 투입해 실제 생산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며 “제조 현장에서 RX를 추진하려는 삼성SDS의 방향과 잘 맞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SDS의 RX 진출을 삼성그룹 로봇 사업의 핵심 퍼즐을 맞추는 행보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속으로 로보틱스 사업추진실을 두고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7’에서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미 이동형 양팔로봇과 협동로봇 등을 판매하며 상용화 경험을 쌓고 있다. 삼성전기는 로봇의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 모듈, 삼성SDI는 로봇의 ‘심장’ 역할을 하는 배터리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 삼성그룹 내에서 로봇의 몸체와 핵심 부품을 제조할 기반이 상당 부분 갖춰진 셈이다. 여기에 삼성SDS가 내년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내놓으면 서로 다른 로봇과 생산설비를 실제 제조 현장에서 연결하고 운영하는 ‘지휘 체계’까지 완성된다.

삼성SDS의 로봇 분야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회사는 KKR과 협력을 통해 확보한 신규 자금 1조 2000억 원과 현금성 자산 6조 6000억 원 등을 바탕으로 2031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이 대표는 “AX 기술 관련 전략적 투자 방향을 검토하고 있고 RX 분야에서도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관련 지분 투자 등을 생각하고 있다”며 “물류 영역에서도 항공 물류 강화를 위한 투자·전략 수립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SDS는 이날 한국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 파일럿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데이브레이크는 오픈AI의 프론티어 모델을 활용해 취약점 발견부터 실제 영향 검증, 위험 우선순위 결정, 보안 패치 생성 및 테스트까지 보안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앤트로픽과는 양사의 기술력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결합한 신규 AX 사업을 공동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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