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산하의 BBC 필하모닉이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상임 지휘자 욘 스토르고르스가 지휘봉을 잡고 최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유럽 투어 등에서 활약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자로 나선다.
BBC 필하모닉은 오는 12월 12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BBC가 운영하는 5개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인 BBC 필하모닉은 맨체스터 브리지워터홀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방송과 녹음, 신작 초연 등을 활발히 이어왔다.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 BBC 프롬스에서도 주요 오케스트라로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내한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지휘는 핀란드 출신의 욘 스토르고르스가 맡는다. BBC 필하모닉과 투르쿠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인 그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출발해 스웨덴 방송교향악단 악장을 지낸 뒤 지휘자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시벨리우스와 닐센을 비롯한 북유럽 레퍼토리부터 베토벤·브람스·브루크너,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축했다. BBC 필하모닉과는 시벨리우스와 닐센 교향곡 전곡을 녹음했고 현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전곡 녹음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스토르고르스가 2019년 서울시향 객원 지휘자로 한국을 찾은 적이 있지만 해외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연자 김봄소리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들려준다. 김봄소리와 BBC 필하모닉은 2023년 김봄소리의 BBC 프롬스 데뷔 무대에서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호흡을 맞춤 바 있다. 김봄소리는 최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비롯한 주요 음악 축제에 잇달아 초청됐으며 지난달에는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향의 유럽 투어에 협연자로 참여했다.
공연은 파니 멘델스존의 서곡 C장조로 시작한다. 펠릭스 멘델스존의 누나이자 작곡가였던 파니 멘델스존이 남긴 유일한 관현악 작품이다. 이어 김봄소리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화려한 기교와 서정적인 선율을 함께 요구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다.
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7번 A장조를 연주한다. ‘춤의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은 강렬한 리듬과 추진력이 전곡을 관통하는 곳이다. 특히 반복되는 리듬 위에 선율이 쌓이는 2악장 알레그레토와 빠른 속도로 치닫는 4악장이 널리 알려져 있다.
BBC 필하모닉의 이번 내한은 한국 단독 투어로 진행된다. 서울 공연에 이어 12월 15일 부산 낙동아트센터, 16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 티켓은 9월 9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하며, 일반 예매는 10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서울 공연 티켓 가격은 R석 24만원, S석 18만원, A석 12만원, B석 8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