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경북 울진군 계곡과 해안에서 피서객 수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40·50대 남성 4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2분께 울진군 근남면 수곡리의 한 계곡에서 40대 남성 2명이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이들은 물살에 떠내려가는 초등학생 아들을 구하려던 아빠와 다른 남성이었다. 아이를 물 밖으로 밀어냈으나 정작 본인들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아이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전 10시 29분께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인근 해안에서도 50대 남성 2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수영하던 사람들이 못 나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이들을 뭍으로 끌어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심정지 상태다.
두 사람은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는 초속 12∼14m의 강한 바람과 함께 2.5∼3m 높이의 파도가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군은 동해해경청 요청에 따라 사고 발생 전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동해안 전 지역에 너울성 파도로 인해 바다에 휩쓸릴 위험이 높다’며 입수를 자제하고 안전지대로 이동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두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동해해경청은 주말을 맞아 바닷가를 찾는 행락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낚시어선 등의 안전관리와 너울성 파도 등 위험 요소가 있는 해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