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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돌파…관세청장 “이대로면 12월 초 1조 달러 달성”

05.09.2026

올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117일을 남겨둔 시점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세계 네 번째 연간 수출 1조 달러 국가 진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5일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은 7094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7093억 달러를 248일 만에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처음 연간 수출 70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9월 초에 이미 같은 고지를 밟았다.

올해 수출은 1월부터 8월까지 매달 역대 같은 달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6월에는 월간 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선 1020억 달러를 기록했다. 7월과 8월 수출도 각각 990억 달러와 983억 달러로 역대 월간 실적 2위와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월평균 수출액은 591억 달러였다.

기록 경신을 이끈 것은 반도체다. 올해 1~8월 반도체 수출은 281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6% 증가했다. 8개월 동안의 수출액이 지난해 연간 실적인 1753억 달러보다 60% 많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0.6%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6933억 달러로 52.8% 증가했다. 전체 수출 증가액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약 74%에 달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도 18.0% 늘었지만 수출 외형이 커지는 속도는 반도체가 압도한 셈이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262.2% 급증했고 석유제품과 무선통신기기, 선박도 각각 40.7%, 28.1%, 12.4%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4.4%, 자동차 부품은 7.3% 감소해 품목별 온도 차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1453억 달러로 76.1% 늘었고 미국과 베트남도 각각 57.0%, 57.7%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 베트남 수출은 올해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홍콩과 말레이시아 수출도 각각 170.7%, 95.4% 급증했다. 중동 수출은 현지 정세 불안 등의 영향으로 9.8% 줄었다.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9~12월 월평균 약 767억 달러를 수출하면 연간 1조 달러에 도달한다. 올해 1~8월 월평균 수출액인 약 867억 달러보다 12%가량 적은 수준이다. 지금보다 수출 속도가 다소 둔화해도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한 셈이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 정세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에도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연간 수출 기록을 117일 앞당겨 넘어섰다”며 “현재 흐름이 이어지면 12월 초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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