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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스테이블 코인 거래 늘면… 자국 통화 가치 떨어져”

04.09.2026 1분 읽기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자국 통화로 쉽게 사고 파는 환경일수록 환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를 들어 원화로 달러 스테이클 코인을 사고 파는 시장 참여자가 늘수록 원·달러 환율의 상승(원화 가치 하락)세가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BOK 이슈노트: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외환시장 간 연계성’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유로화, 튀르키예 리라화 등 특정 국가의 법정통화와 달러 스테이블코인 간 거래를 지원한 결과 달러 스테이블코인 가이 실제 달러 가치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정도(프리미엄)는 0.33~0.38%포인트 유의하게 줄었다.

반면 달러 스테이블 코인 수요가 증가하면 미국 달러 대비 해당 국가의 통화 약세 기조는 강해졌다.

예를 들어 브라질처럼 자국 통화로 바이낸스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살 수 있는 경우 코인을 사려는 수요가 실제 달러 매수로 이어지면서 미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0.12%(헤알화 절하) 상승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사려는 사람이 늘어도 그 수요가 실제 달러 매수로 이어지기 어렵다. 원화로 바이낸스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살 수 없어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물량을 서로 사고파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수요가 몰려도 스테이블 코인 가격에만 반영되고 환율에는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아직 법인과 외국인의 참여가 제한되고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다만 국내 가산자산 시장이 개방되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법인·외국인의 참여가 늘면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가격 차이는 줄어들지만 외환시장에 영향을 줘 자국 통화 약세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김지현 한은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향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법인·외국인의 참여가 확대되는 등 시장구조가 변하면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외환시장 간 연계가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디지털자산 제도 정비를 원화 국제화, 외환시장 구조 개선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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