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금을 재원으로 도내 경로당에 태양광 설비를 보급한다. 도는 전력 판매 수익을 에너지 복지에 재투자한 전국 첫 사례라고 밝혔다.
도는 올해 총사업비 8억 4400만 원을 투입해 도내 경로당 127곳에 총 350㎾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연내 사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사업비는 도비와 시군비를 각각 4억 2200만 원씩 나눠 부담한다.
재원은 연료전지·태양광·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해 얻은 전력 판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수익금 5억 5000만 원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에는 REC가 발급되며 재정지원 비율에 비례해 지원기관에 귀속된다. 도는 발전 수익이 지역 사회복지로 환원되는 ‘재생에너지 선순환 생태계’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절감 효과도 제시했다. 경로당에 3㎾급 설비를 설치하면 월평균 324㎾h가량의 전력이 생산돼 경로당 한 곳당 월 5만 3000원, 연간 64만 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도의 추산이다. 냉난방기 가동이 늘어나는 여름과 겨울 운영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경로당 태양광 보급은 2018년 복권기금을 활용해 시작됐다. 현재 도내 전체 경로당 7599곳 가운데 62.2%인 4730곳에 설치가 끝났다. 사업은 2020년 종료됐으나 태양광에 대한 인식 개선과 에너지 비용 경감 요구가 이어지면서 재생에너지 전력 판매 수익의 재투자 1호 사업으로 다시 추진하게 됐다. 대상은 경로당과 소규모 사회복지시설이다.
도는 태양광이 설치되지 않은 경로당 2869곳 중 건축물 구조나 음영 등 여건상 설치가 불가능한 곳을 뺀 전수 보급을 목표로 잡았다. 화석연료 대체로 온실가스를 줄여 지역 차원의 탄소중립 실천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사후관리 체계도 손본다. 태풍·호우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설치 후 5년간 연 1회 이상 정기 점검을 의무화하고, 5년이 지나 수리가 필요한 시설에는 고장 수리 지원을 제공한다.
권대혁 경남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재생에너지로 얻은 수익을 다시 도민의 에너지복지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사업”이라며 “어르신들이 냉·난방비 걱정을 덜고 경로당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