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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리 쓰나미’…韓 서민·영끌족부터 덮친다

02.09.2026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장기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국내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미국과 일본의 채권 가격 하락(금리 상승)에 재정지출이 늘고 있는 한국 또한 간접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겹칠 경우 서민과 자영업자부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3년물 국고채는 전날보다 0.052%포인트 오른 연 3.93%에 마감했다. 장기물인 10년 만기 국고채 역시 0.047%포인트 상승한 4.418%에 거래를 마쳤다.

문제는 외부 금리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오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직전인 지난해 초 이후 가장 높다. 모기지의 기준금리로 쓰이는 30년물 금리도 5.27%까지 오르면서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 10년물 국채금리가 3%를 돌파해 1996년 10월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영국의 30년물은 한때 5.91% 선까지 오르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독일도 10년물이 3.33%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한국 국고채 금리 상승 압력→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외부 효과다. 집값과 물가 걱정에 한은이 금리를 1~2회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고 7%대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른 속도로 8%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 요인 없이 주담대 금리가 약 0.5%포인트 뛰었다. 글로벌 국채금리 불안이 지속되면 하반기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6월 말 현재 국내 가계부채는 2019조 8000억 원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한국과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장기채 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이는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에 영향을 주고 가계 이자 부담을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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