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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주담대 3억 규제 당분간 안 푼다

02.09.2026 1분 읽기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3억 원으로 제한한 고강도 조치를 당분간 유지한다. 대출 수요는 지속되는데 당국이 늘려준 추가 한도가 많지 않아 규제를 적극적으로 풀기 어렵다는 이유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 한도를 최대 3억 원으로 낮춘 조치의 원상회복을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KB가 지난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초과한 데다 올해도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KB는 지난해 가계대출을 2조 1270억 원 늘려 목표치를 1209억 원 초과했다. 5대 은행 가운데 연간 목표를 지키지 못한 곳은 KB가 유일했다.

다른 은행도 주담대 자체 규제의 뼈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11월 실행 예정분에 대해 대출모집인을 통한 접수를 다시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대면 주담대와 변동금리 주담대 신규 취급 중단은 유지하고 있다. 모기지보험 신규 가입 제한도 유지한다. 우리은행 역시 영업점별 주담대 판매 한도를 기존 3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춘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액은 기존 4조 3400억 원에서 6조 9800억 원으로 약 2조 6400억 원 늘었다. 현재 은행들은 기존 목표를 2조 3000억 원가량 초과해 새 목표 기준으로도 남은 대출 여력이 약 3100억 원에 불과하다.

신용대출의 상황도 비슷하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의 일별 접수량을 계속 관리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은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 원~1억 원으로 제한 중이다. 은행별 총량 여력이 크지 않아 월별·채널별 한도를 조절하는 방식의 관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총량 확대분은 집단대출과 청년·중저신용자 대출에 우선 활용해야 해 기존 주택 매수를 위한 잔금대출이나 일반 신용대출까지 폭넓게 풀기는 어렵다”며 “생활자금 등이 필요한 실수요자의 체감 문턱은 여전히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은행의 대출 여력이 많지 않아 실수요자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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