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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국인들이 이렇게 좋아했나”…불티나게 팔린 ‘이 과일’, 올해만 1751톤 들어왔다

01.09.2026 1분 읽기

한때 마니아층의 과일로 여겨졌던 두리안이 국내에서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베트남의 한국향 두리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급증해 주요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도 두리안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싼 과일도 아닌데…두리안 수입 1751t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국내에 수입 신고된 신선 두리안은 1751t으로 집계됐다. 전량 태국산이다.

같은 기간 망고스틴은 690t, 리치는 108t, 파파야는 75t이 수입됐다. 두리안 수입량은 망고스틴의 약 2.5배, 리치의 16배가 넘는다.

소비 현장에서도 달라진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차이나타운에서는 두리안 전문점을 찾는 손님들이 늘고 일부 편의점은 별도의 두리안 매대까지 마련했다. 광진구 화양동 등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판매처가 늘고 있다.

유통 채널도 다양해졌다. GS25는 2019년부터 두리안바와 캔디, 아이스크림 등을 선보였으며 사전 예약으로 손질된 두리안 과육을 판매하기도 했다. 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도 태국산 몬통 두리안과 냉동 과육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 시장을 향한 해외 수출도 늘고 있다. 지난 5월 공개된 베트남 측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한국향 두리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급증해 주요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은 107% 이상, 호주와 일본은 각각 40%, 12% 늘었다. 다만 식약처 통계상 올해 1~8월 국내에 수입 신고된 신선 두리안 1751t은 모두 태국산이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KAMIS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도매시장에서 두리안은 9~10㎏ 한 상자에 대체로 10만~18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지난달 28일 특등급이 18만원, 대전 오정시장에서는 29일 9㎏ 수입 두리안이 12만원을 기록했다. 소매가격은 전국 평균 9~10㎏ 기준 약 13만~20만원, 1㎏ 안팎 한 개는 1만5000~2만원 수준이다.

특유의 강한 냄새 탓에 과거에는 일부 소비자만 찾았지만 해외여행에서 두리안을 접한 사람이 늘고 국내 판매처도 확대되면서 소비층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중국선 10조원어치 먹는다…커피밭→두리안밭

한국보다 먼저 두리안 열풍이 거세진 곳은 중국이다. 지난달 3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2025년 신선 두리안 수입액은 약 75억달러(약 10조3500억원)로 2015년보다 12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두리안 먹방과 리뷰가 인기를 끌고, 태국·베트남의 공급 경쟁과 물류 개선으로 가격이 낮아지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졌다.

중국의 수요는 베트남 농업 지형까지 바꾸고 있다. 베트남 농업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두리안 재배 면적은 5배 이상 증가해 약 20만㏊에 달한다. 세계적인 커피 산지인 중부고원에서도 고수익을 기대하며 커피 대신 두리안을 심는 농가가 늘었다.

베트남은 2022년 중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뒤 수출을 빠르게 늘려 지난해 물량 기준 태국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두리안 공급국이 됐다. 베트남의 두리안 수출액은 2021년 1억8000만달러에서 올해 40억달러(약 5조52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약 90%가 중국으로 향한다.

인기 커졌지만 잔류농약 주의…올해 53t ‘부적합’

수요가 커지는 만큼 안전성과 품질 관리는 과제로 남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에 수입 신고된 신선 두리안 가운데 53t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금액으로는 약 16만달러(약 2억2000만원) 규모다.

부적합 사유는 대부분 잔류농약 기준 초과였다. 지난 6월 식약처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부적합 판정을 내린 두리안에서는 루페뉴론과 클로란트라닐리프롤, 프로페노포스 등 여러 농약 성분이 기준치를 넘어 검출됐다.

생산국에서도 급격한 재배 확대에 따른 품질 저하와 공급 과잉을 경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농가에 관련 위험을 공식 경고했다. 중국의 검역 강화로 카드뮴과 오라민O 등 유해물질 문제가 불거지며 수출에 차질이 생긴 사례도 있다.

실제로 두리안 재배에 뛰어들었다가 다시 커피 농사로 돌아간 농민도 있다. 베트남 닥락성의 한 농민은 커피나무를 모두 두리안으로 바꿨다가 2년 만에 다시 커피를 심었다. 그는 요구되는 품질을 맞추기 어려웠다며 “실패했다. 다시는 두리안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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