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거래 사업을 준비했던 스타트업들이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 전국 시행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청와대와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보내기로 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재생에너지 거래 관련 기업들은 시민단체 ‘기후솔루션’과 함께 이달 2일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각종 의견을 담은 공동 서한을 이재명 대통령, 김성환 기후부 장관 앞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서한 발송에는 재생에너지 거래 플랫폼 스타트업 해줌·인코어드·에이치에너지·브이피피랩 등 4개 기업이 참여한다.
서한 내용에는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 전국 확대의 빠른 시행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해당 제도에 맞춰 신사업을 준비했던 업체들 사이에서 투자금 손실 등 사업 피해 우려가 커지자 공동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란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발전 하루 전에 입찰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화력, 원자력 등 전통적인 발전원에서 만들어진 전력만 입찰 제도를 통해 거래할 수 있었는데, 새롭게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도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 전력 계통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도는 2024년 6월 제주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전국 확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와 전력거래소 등은 이르면 2025년 중, 늦어도 올해 상반기 중 전국으로 사업 범위를 늘리겠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당국은 지난달 말까지 업계에 향후 정책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지난해 이 사업을 준비하며 고객 장비 교체와 서버 개발 등에 40억 원을 쏟아부었는데 무용지물이 될 지경”이라며 “투자자들 역시 정책 추진 계획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 투자를 꺼리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한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