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자신의 강의를 수강한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경북 경산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전국 각지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대학 강사의 신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31일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후 ‘경산 중국인 여성 유학생 살인 사건’ 피의자 정 모(31)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그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머그샷)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위는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충분한 증거 확보,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신상정보 공개 시점은 내달 1일 오전 9시부터이며 30일간 경북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중국인인 정 씨는 이달 20일 새벽 경북 경산시 하양읍의 자신의 원룸에서 중국인 여성 유학생 A(25) 씨를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A 씨는 정 씨의 강의를 수강한 수강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범행 이후 시신을 훼손해 경북 경주와 경기 군포 등지에 유기한 혐의(시체손괴)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7시 29분께 경산시 하양읍 노상에서 정 씨를 검거했다. 이후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에게 살인, 시체손괴·유괴·은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다섯 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정씨를 내달 5일 이전에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