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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1위 中…비결은 ‘메가 M&A’

31.08.2026 1분 읽기

2016년은 중국 기업 역사에서 역사적인 한 해로 평가받는다. 1968년 광둥성에서 5000위안(약 102만 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병뚜껑 제조 회사인 마이디어가 당시 전 세계 4대 산업용 로봇 기업인 독일 쿠카를 45억 유로(약 7조 1500억 원)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재 쿠카는 중국 내에서 6개의 로봇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위성 및 로켓 등 첨단산업 공장에서도 쿠카 로봇이 사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자이(山寨·모방품)’를 찍어내던 중국 기업들이 로봇 시장에서 초고속으로 진화하면서 전체 제조업과 휴머노이드 산업의 경쟁력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 의회의 자문 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쿠카 인수가 중국 제조 2025를 앞당겼다”며 “누가 무엇을 제조하느냐에 누가 혁신을 가져갈지가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핵심 산업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이 단숨에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실제 수치로도 입증된다. 31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과 중국의 로봇 기업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은 2016년 이후 10년간 전 세계 핵심 로봇 기업 최소 13곳에 56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은 2021년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뒤늦게 로봇 기술 확보전에 뛰어들었지만 거래 금액이 16억 달러에 그쳤다. 오승훈 기계연구원 기계정책센터장은 “로봇 주권 확보를 위한 국가 전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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