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휴온스글로벌이 하반기 실적 회복을 노린다. 일회성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가운데 비상장 자회사 휴온스바이오파마의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가 중국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084110) 의 올 상반기 연결 매출은 41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87억 원으로 43.6% 줄었다. 주요 자회사 휴온스의 연속혈당측정기 사업 종료와 미국 주사제 수출 부재가 매출에 영향을 미쳤고 사업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도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다만 2분기 들어 자회사인 휴온스와 휴메딕스의 영업 상황이 1분기보다 개선된 데다 하반기에는 일회성 비용 부담이 줄면서 상반기보다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는 휴톡스의 중국 수출이 꼽힌다.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중국 파트너사 아이메이커는 올 1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휴톡스 제품의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지난 7월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메이커는 중국 전역 약 7000개 성형외과·피부과 병원과 협력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증권은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올해 중국향 휴톡스 수출액이 100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업체 간 경쟁 심화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해외 수출은 중동·동남아·동유럽·남미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수출 국가는 태국과 싱가포르 등을 포함해 17개국이다.
중국 시장의 성장 여력도 크다는 평가다. 상상인증권은 정식 허가 시장과 비공식 시장을 합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소비 시장이 지난해 기준 약 2조 5000억~3조 50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제품은 휴톡스를 포함해 7개 안팎으로 파악된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휴젤이 ‘레티보’를 앞세워 현지 시장에서 약 10~15%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중국 수요 확대에 대응할 생산 기반도 확충하고 있다. 기존 1·2공장의 연간 648만 바이알에 720만 바이알 규모의 제3공장을 더해 총 1368만 바이알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추가 생산시설의 중국 NMPA 승인이 이뤄질 경우 2028년에는 중국 수출이 현재 예상치의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