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이 호남권 지역 주도 연구개발 사업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31일 광주과학기술원에 따르면 호남권 지역자율R&D 사업단이 9월 4일 GIST 오룡관 101호에서 ‘2026년 호남권 지역자율R&D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올해 국비 131억 원 규모로 시작되는 ‘호남권 지역자율R&D 시범사업’의 추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3대 중점기술 분야별 세부 연구과제가 소개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산·학·연 연구자에게 과제 신청 절차와 작성 방법도 안내된다.
호남권 지역자율R&D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4극3특 과학기술혁신지원사업’의 하나다. 이 사업은 지역이 필요한 연구개발 과제를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 중앙정부 중심 R&D와 달리 지역 산업과 연구 역량, 현장 수요를 반영해 과제를 발굴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된 기술은 지역 내 실증과 사업화로 연계될 예정이다.
호남권은 이번 사업의 중점기술 분야로 반도체, 에너지, 모빌리티를 선정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AI 반도체 고집적화에 따른 발열 문제를 해결할 첨단 패키징·열관리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신뢰성 AI·광·전력반도체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송전선로를 새로 건설하지 않고도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가상송전선로 기술을 연구한다. 나트륨이온전지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 그린수소, 레이저 핵융합 등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도 포함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산업용 로봇 간 작업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AI 자율제조 기술을 개발한다. 전기차 배터리를 분해하지 않고 상태와 잔존 수명을 판단하는 배터리 진단·순환 기술도 연구 대상이다. 도시 교통, 안전, 재난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AI 기반 모빌리티 기술도 추진된다.
GIST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보유한 AI·반도체 연구·설계 역량과 재생에너지·모빌리티 실증 기반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지역 산업·공공 현장에서 직접 검증하고,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지역 주도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박기홍 호남권 지역자율R&D 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 연구자와 기업이 지역 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직접 발굴하고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