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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난…솔리다임 美 상장은 논의 중”

28.08.2026 1분 읽기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메모리 피크론(정점론)을 일축하며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하는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은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에도 급격한 하락 대신 수급 균형이 일어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SK하이닉스 미국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미국 기업공개(IPO)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철회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곽 사장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팹(반도체 공장) 기공식을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운턴(반도체 산업 침체)의 뚜렷한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어 이 상황이 2030년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곽 사장은 지금은 모든 업체가 같은 메모리를 수요에 맞춰 증설했다가 과잉 공급으로 가격이 떨어지던 과거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장 이후 맞춤형 AI 메모리 시대가 열리면서 양상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운턴이 오더라도 급격한 하락이 아니라 완만한 감소나 보합에 가까울 것”이라며 “2030년 이후에는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AI 산업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솔리다임 IPO 철회 여부에 곽 사장은 “IPO는 아직 논의 단계”라며 “철회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한 뒤 2021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다. SK하이닉스가 올해 1월 솔리다임을 ‘AI 컴퍼니’로 전환했고 그 밑에 신설된 자회사 솔리다임으로 낸드플래시 사업을 이전하는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를 두고 나스닥 상장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재차 가능성을 언급했다. 곽 사장은 후속 프로젝트 후보를 정해놓았느냐는 질문에 “후보 목록은 없다”면서도 “물·전력·인재·보조금과 같은 자원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열려 있다”고 밝혔다. 1대 주주로 있는 일본 메모리 기업 키옥시아 지분 유지 여부에는 “아직 확정된 계획이 없다”며 “다만 미국의 AI 산업에 기여하듯 일본 반도체 산업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2022년 반도체지원법(칩스법) 의회 통과를 주도한 인물이자 인디애나주가 지역구인 토드 영 연방 상원의원은 기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가 지역 투자를 늘리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며 “팹에 들어가는 40억 달러(5조 5072억 원)는 초기 투자금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SK와 바이오테크 투자를 논의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늘 대화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에서 투자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100세를 앞둔 한국전쟁 참전용사 3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동맹재단이 운영하는 주한미군 전역 장병 취업 플랫폼에 고용 기업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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