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믿자. 에미상 수상자 제이슨 수데이키스가 주연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애플 TV 글로벌 히트작 ‘테드 래소’가 4년 만에 귀환했다.
테드 래소(제이슨 수데이키스)는 시즌3 결말 이후 고향 캔자스시티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 다시 영국 리치먼드로 돌아온다. 그리고 커리어 최대의 도전과 마주한다. 2부 리그 여자 축구팀을 이끄는 일이다.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테드와 팀은 재기보다 먼저 뛰어드는 법을 익힌다. 이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모험을 감행한다. 미식축구 코치 출신으로 축구를 전혀 몰랐던 시즌1의 테드가 겹쳐 보이는 설정이다. 그는 또 한 번 완전한 초심자로 돌아간다. 그렇게 그의 낙관적인 태도와 ‘믿음’(Believe)의 철학이 이번에도 팀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된다.
그렇다면 왜 여자 축구일까. 이 변화는 단순한 극적 장치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여자 축구는 관중 수와 중계권 가치, 대중적 관심 모든 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스포츠 콘텐츠 업계 전반에서 여자 축구 소재에 대한 수요도 함께 커졌다. ‘테드 래소’가 여자 2부 리그 팀을 정면으로 다루기로 한 배경에는 이런 흐름이 있다.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여자 축구의 현실을 코미디와 휴먼드라마의 언어로 풀어낼 기회로 읽힌다. 제한된 자원과 낮은 인지도, 그럼에도 존재하는 선수들의 열정과 실력이 그 소재다.
구단주 레베카 웰튼(한나 와딩엄)은 여자팀 창단을 적극 추진하며 테드를 다시 데려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와 함께 움직이는 인물이 킬리 존스(주노 템플)다. 홍보 마케팅 전문가 킬리 존스는 시즌 3에서 여자팀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했던 인물로, 이번 시즌에서는 구단과 팀 운영에 더욱 깊이 관여한다. 구단 운영을 담당하는 레슬리 히긴스(제러미 스위프트) 역시 레베카, 킬리와 함께 테드를 설득하는 과정에 등장한다.
남자팀 감독이 된 로이 켄트(브렛 골드스타인)와 테드의 오랜 조수인 코치 비어드(브렌든 헌트)도 돌아왔다. 로이는 여전히 거친 외면 속에 따뜻한 마음을 감춘 채 리치먼드에 남아 있으며, 비어드는 테드와 함께 여자팀을 지도한다.
시즌4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 중 한 명은 여자 축구팀 코치 타냐 레이놀즈가 연기하는 앨리스 칠튼이다. 과거 선수 생활을 하다가 부상으로 코칭으로 전향한 그녀는 진지하고 단단한 성격으로 테드의 낙관적인 스타일과 대비된다. 여자팀의 조감독으로 합류한 그의 내면이 조금씩 열리는 과정이 시즌의 주요 축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여자팀 선수진도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졌다. 야심 차고 경쟁심이 강한 공격수 젬마(애비 헌), 독특한 개성을 지닌 골키퍼 부츠(주드 맥), 끈기와 투지가 돋보이는 수비수 리지(페이 마세이), 그리고 쌍둥이 수비수 니암(아일링 샤키)과 시오반(렉스 헤이스)이 팀의 중심을 이룬다. 이들은 각자 다른 성격과 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테드의 지도 아래 하나로 뭉쳐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테드의 아들 헨리(그랜트 필리)의 비중도 커졌다. 이전 시즌과 달리 더 자주 등장하며 아버지와의 관계에 새로운 층위를 더한다. 전 부인 미셸(안드레아 앤더스)과 펍 주인 매(아넷 배드랜드) 같은 익숙한 인물들도 여전히 리치먼드의 일상을 채운다.
‘테드 래소’ 시즌4는 옛 친구들의 재회와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 동시에 진행된다. 여자 축구라는 무대가 시리즈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설정 변화가 시리즈의 정체성을 어떻게 확장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남자 축구의 세계에서 좌충우돌하며 성장했던 테드다. 이번에는 여자 축구의 세계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증명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시즌 4는 매주 수요일 새 에피소드가 공개돼 10월 7일까지 총 10화가 이어진다.
/하은선 골든글로브 재단(GGF)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