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L이 캐나다를 발판으로 영어권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지 제작사 및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한국 콘텐츠의 영어 리메이크뿐 아니라 오리지널 프로젝트까지 공동 개발하며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SLL은 최근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공동 제작의 중요성이 커지는 데 주목하고 캐나다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완성된 한국 콘텐츠를 해외에 판매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해외 창작자들과 기획 단계부터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지식재산(IP)을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캐나다는 SLL의 북미 진출 전략에서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SLL은 2024년부터 현지 제작사와 크리에이터, 콘텐츠 관련 기관 등과 협력하며 공동제작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대표적인 협력 사업이 캐나다 비영리단체 RESO(Racial Equity Screen Office)와 진행하는 CAPCA(Canada-Asia Co-Production Accelerator)다. 한국과 캐나다 창작자를 연결해 공동 기획부터 개발, 제작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한국 드라마 IP를 바탕으로 한 영어 리메이크 2편과 영어 오리지널 2편 등 총 4개 프로젝트가 개발 단계에 있다.
SLL이 캐나다를 선택한 배경에는 영어권 콘텐츠 제작 환경과 북미 시장으로의 접근성이 꼽힌다. 캐나다에는 국가 영화진흥기관인 텔레필름 캐나다(Telefilm Canada)와 캐나다 미디어 펀드(CMF)를 비롯해 연방·주정부 차원의 세액공제 등 영상 콘텐츠 공동제작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지원 제도가 마련돼 있다.
양국 간 제도적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캐나다 문화유산부가 ‘대한민국과 캐나다 간 시청각 공동제작 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면서 한국과 캐나다 콘텐츠 업계의 공동제작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SLL은 캐나다의 제작 인프라와 현지 네트워크에 한국의 콘텐츠 기획 및 스토리텔링 역량을 결합해 영어권 시장을 겨냥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들도 향후 순차적으로 구체화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박준서 SLL 대표는 “K-콘텐츠는 완성된 작품을 해외에 선보이는 것을 넘어 이제 글로벌 파트너와 기획 단계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 IP를 함께 만들어가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캐나다를 시작으로 공동창작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영어권 콘텐츠 개발과 공동제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