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기술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해외에서 1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최근 세계 최초로 개관한 로봇 복합문화공간 등 엔터 테크(기술) 사업을 고도화하고 해외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코퍼레이션은 1000억 원 이상 조달을 목표로 해외에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현재 다수의 투자사와 구체적 조건을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가치로는 10억 달러(약 1조 3724억 원) 이상이 거론되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월 약 1000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 1조 원을 인정받았다. 당시 대만 상장사 에이데이터, 홍콩 상장사 스타플러스레전드홀딩스 등 다수의 해외 기업이 신규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달 로봇 테마파크인 ‘갤럭시 로봇파크’를 개관하며 엔터 테크 사업 확장에 나섰다. K팝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로봇 아이돌’이 공연을 하고 로봇이 만드는 식음료를 판매하는 등 새로운 개념의 문화공간을 선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갤럭시 로봇파크는 정식 개관 전 2만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파크 이외에도 엔터테인먼트에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신규 사업 다수를 기획하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23년 YG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만료된 지드래곤을 전속 아티스트로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배우 송강호·류준열과 가수 태민 등이 새로 합류했다.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이 안착한 가운데 콘텐츠 제작과 엔터 테크 등 신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최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해 4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AI 기술로 지드래곤 신곡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다.
추후 진행하는 기업공개(IPO)는 국내와 해외 증시 모두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밥 매쿠이 나스닥 부회장과 마이클 해리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부회장 등이 갤럭시코퍼레이션 본사를 찾아 최용호 대표를 만났다. IB 업계에서는 이를 해외 증시 상장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했다. 다만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해 한국거래소와 상장 사전 협의를 진행했기 때문에 국내 증시 상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업·기관에서 투자를 받으면 엔터 테크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본격적으로 신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펀딩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