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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억→86억 뛰더니 결국 무산…부산 동래 스쿼시경기장의 ‘황당 행정’

28.08.2026

부산시가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추진한 동래사적공원 국제규격 스쿼시경기장 건립사업이 공사비 급증과 공기 부족으로 중단된 가운데, 사업 계획 단계에서 기본적인 사업성 검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부산시의회에서 나왔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동하(국민의힘·동래구1·사진) 의원은 28일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동래사적공원 스쿼시경기장 건립사업 무산 과정의 행정적 문제를 지적하고 부산시에 책임 규명과 생활체육 기능 회복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부산시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위해 2023년부터 동래사적공원 내 인공암벽장을 철거하고 국제규격 스쿼시경기장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공원조성계획 변경을 비롯해 공유재산 심의, 문화재 협의, 공공건축 심의, 실시설계 등 관련 절차도 진행했다.

하지만 실시설계 과정에서 당초 약 56억 원이던 공사비가 86억 원으로 30억 원가량 늘어난 데다 전국체육대회 이전 준공도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사업은 결국 중단됐다.

김 의원은 “공사비 증가와 공사기간 부족, 주차장 철거 필요성 등 사업 추진의 핵심 사항을 실시설계가 끝난 뒤에야 알게 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기본적인 사업성 검토조차 없이 사업부터 추진했다면 명백한 행정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특히 동래구가 공사기간과 사업비 부족 문제를 수차례 전달하며 조속한 결정을 요청했지만 부산시가 결정을 미룬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결국 인공암벽장이 철거된 뒤에야 사업 중단이 통보됐으며, 구두 통보 이후 공식 공문조차 제때 전달되지 않아 동래구가 사업 정산을 위해 부산시에 공식 통보를 요청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부산시에 사업계획 수립부터 중단 결정까지 전 과정 공개와 사전 검토 부실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아울러 인공암벽장 철거로 생활체육 기능이 사라진 동래구민을 위해 구체적인 대체 시설과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회복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계획은 부산시가 세웠고 철거도 부산시가 결정했지만 사업이 실패한 뒤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행정은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계획만 있고 책임은 없는 행정이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시는 사업 실패의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밝히고 동래구민의 생활체육 공백을 해소할 실질적인 대체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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