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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판은 새 창업 기회…정책자금 연계 뒷받침돼야”

27.08.2026 1분 읽기

국내 전자상거래 창업자들이 해외 시장에서 자생력을 갖추려면 대형 플랫폼 입점을 넘어 ‘자사몰 기반 직접 판매(직판)’로 진출 방식을 넓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권대욱 한국온라인해외직판협회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은퇴자와 청년들이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자신의 상품을 직접 세계에 팔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제대로 된 교육과 지원만 있다면 해외 온라인 직판은 새로운 창업의 방식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예비 창업자가 자체 온라인몰로 해외 소비자에게 상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 5월 출범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도 받았다.

권 회장이 협회를 직접 설립하고 초대 회장을 맡은 데는 오랜 기업 경영 경험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건설·호텔업계를 거쳐 온라인 교육기업 휴넷 회장을 지내는 등 48년간 직장 생활을 했고, 이 가운데 35년을 최고경영자(CEO)로 보냈다.

협회가 가장 힘을 싣는 사업은 해외직판 창업자를 키우는 ‘아카데미’다. 전자상거래 기초부터 자사몰 구축, 디지털 마케팅과 광고, 정부 지원사업 활용법, 창업가 정신까지 교육 과정에 담았다. 오는 9월 교육생 40여 명을 모집해 10월부터 무료로 교육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해외 온라인 판매에서 자사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마존 같은 대형 플랫폼에 입점하면 초기 진출은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판매자가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고 수수료 부담도 커 장기적으로 자생력을 키우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창업자 자신의 이름을 건 쇼핑몰을 만들어 고객 데이터를 쌓고 직접 마케팅하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일본이다. 한국 제품의 품질 경쟁력에 더해 K컬처 확산으로 현지 인식까지 좋아졌다는 판단이다. 권 회장은 명함·스티커·용기는 물론 야구 유니폼·커피·문구 등 다양한 품목이 해외 직판 상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처럼 가격이 싸야만 팔리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지금은 한국 제품 자체가 하나의 프리미엄이 될 수 있어 작은 상품도 충분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에서 검증한 모델을 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권 회장은 정부에 해외직판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주문했다. 자사몰 구축부터 현지 마케팅, 통관·배송 체계를 갖추는 데 일정한 기간과 자금이 드는 만큼 정책자금이나 바우처 사업과 연계하면 창업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초기 마중물을 제공하면 새로운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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