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40년 재생에너지발전 설비 규모를 220GW(기가와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원전과 태양광·풍력발전의 이용률을 각각 80%, 20%, 30%로 봤을 때 대략 원전 45기가 생산할 수 있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감당하겠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는 동의하지만 송전망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간헐성이 큰 발전원에 의존하면 전력 계통의 불안정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은 9월 중 공개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제6차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대국민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을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말 약 31GW였던 태양광발전소 누적 설비용량은 2030년 87GW, 2040년에는 155GW까지 증가한다. 풍력발전 설비는 해상풍력 중심으로 확장된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국내 풍력 설비 2.4GW 중 16.7%에 불과했던 해상풍력발전 설비는 2040년 전체 풍력(61GW)의 74%로 늘어난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설비도 상당 부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대 메가 프로젝트 등에 필요한 전력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 11차 전기본 수립 당시 2038년 기준 전력수요는 129.3GW였으나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40년 전력수요는 최대 165GW에 달했다. 재생에너지발전 효율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6GW 이상의 전력수요를 다른 발전원으로 충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4GW급 원전 4~5기를 더 지어야 공급 가능한 수준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팹이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전력수요가 24시간 큰 편차가 없으므로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발전원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