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전국 공공·민간 데이터센터 163곳을 대상으로 배터리와 전기설비, 소방시설 등의 화재 위험요인을 집중 점검한다. 지난해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같은 사고로 정보통신서비스와 주요 공공·사회 서비스가 차질을 빚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소방청은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전국 데이터센터 163곳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공공기관 65곳과 민간 98곳이다.
데이터센터는 다수의 전산장비와 전기설비가 24시간 가동되고 비상전원 공급을 위한 배터리와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이 밀집해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시설 피해를 넘어 정보통신서비스와 주요 공공·사회 서비스에 차질을 줄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시도 화재안전조사단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지역별 여건에 따라 배터리 분야 전문가와 관련 단체도 참여한다. 소방청은 현장의 화재 위험요인과 시설별 취약점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배터리 랙과 지지대의 안전성, 침수·누수 여부, 저장장소 온도 관리,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작동 상태, 배터리 파손·누액 여부 등을 점검한다. 전기 분야에서는 배·분전반과 접지시설, 전선·케이블의 손상 여부를 살핀다.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주요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도 확인한다. 전산실과 배터리실, UPS실의 분리 여부와 방화구획·피난시설 관리 상태 등을 점검해 화재와 연기가 다른 공간으로 확산할 위험도 살핀다.
현장에서 바로 개선할 수 있는 위험요인은 안전 컨설팅을 통해 조치한다. 법령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과태료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 데이터센터별 배터리 종류와 자동소화설비 설치 현황 등도 파악해 향후 안전관리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송호영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데이터센터는 전산장비와 전기설비, 배터리 등이 집약돼 있어 시설 특성에 맞는 화재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위험요인을 세밀하게 살피고 점검 결과가 실질적인 안전관리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