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국내 외환 현물환 시장에서 우리은행의 연장시간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물환과 외환스왑을 합친 전체 외환거래에서는 NH농협은행의 야간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26일 ‘2026년도 외환시장 리그테이블’을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을 포함한 국내 외환시장 참가 기관 98곳을 대상으로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현물환과 외환스왑, 전체 외환거래 실적을 집계한 것이다.
이번 리그테이블은 지난해와 달리 기관별 거래량 순위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각 부문 상위 7개 기관을 가나다순으로 제시해 거래 규모에 따른 순위 경쟁보다는 외환시장 개방 이후 기관별 시장 참여 현황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협의회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외환 거래시간이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2시로 연장됐는데 최근 1년간 야간 거래 참여도는 은행별로 차이를 보였다.
현물환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의 연장시간대 거래 비중이 51%로 가장 높았다. 전체 현물환 거래 가운데 절반 이상을 연장시간대에 처리한 셈이다. NH농협은행이 50%로 뒤를 이었고 산업은행 43%,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각각 36%, 신한은행 34% 순이었다.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의 연장시간대 거래 비중은 6%에 그쳤다.
현물환과 외환스왑을 합친 전체 외환거래에서는 NH농협은행의 연장시간대 거래 비중이 43%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이 35%로 뒤를 이었으며 하나은행 27%, 국민은행 25%, 신한은행 23% 순이었다. 외국계 은행 가운데서는 JP모간체이스은행이 16%, BNP파리바은행이 15%를 기록했다.
외환스왑 시장에서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연장시간대 거래 비중이 21%로 가장 높았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17%,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6%, JP모간체이스은행이 15%로 뒤를 이었다.
다만 연장시간대 거래 비중이 높다고 해서 전체 외환거래량이 많다는 의미는 아니다. 서울외국환중개 측은 리그테이블이 거래량 자체를 집계한 것으로 시간대별 거래에 별도의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야간 거래 참여도 등을 반영해 선도은행을 선정하는 방식과는 구분된다.
올해 기관별 거래량 순위가 사라진 데는 시장 참여기관들의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각 부문별 거래량 순위를 공개했지만 올해는 상위 7개 기관을 가나다순으로만 제시했다. 이에 따라 특정 기관의 시장점유율이나 거래 규모를 기준으로 한 직접적인 순위 경쟁은 사실상 제한됐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외환시장 개방 이후 거래 활성화와 시장 참여기관 간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2025년부터 외환시장 리그테이블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