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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마운자로 불법 직구 기승…작년 연간치 3.5배 적발

25.08.2026 1분 읽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해외에서 불법으로 들여오다 적발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 불법 반입 적발 건수는 4155건으로 집계됐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적발 건수(1189건)의 3.5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고비 국내 출시 직후인 2024년 10월 오남용과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 치료제의 해외 직구 차단 방침을 밝혔고, 세관 통제를 강화해 왔다. 그러나 국내보다 약값이 저렴한 해외에서 몰래 들여오려는 시도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02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불법 반입 적발 누적 건수는 총 5348건이다. 같은 기간 수입 업체를 통해 정식 통관된 건수는 596건에 그쳤다.

불법 반입은 대부분 우편을 통해 이뤄졌다. 올 상반기 우편을 통한 적발 건수는 3489건으로 전체의 84.0%를 차지했다. 해외 판매 사이트에서 비만 치료제를 개별 구매한 뒤 국제 우편으로 배송받는 ‘해외 직구’ 시도가 대거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여행자 휴대품을 통한 반입도 2024년 1건, 2025년 134건에 이어 올해 상반기 656건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당국의 단속에도 해외 반입 시도가 늘어난 건 국내외 가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국내 비만약 판매 1위 제품인 마운자로는 비급여 의약품으로, 용량에 따라 4주분 가격이 20만~70만 원대로 형성돼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마운자로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보험 약가 체계에 편입돼 있어, 비만 목적의 비급여 처방 가격도 국내보다 최대 4배가량 저렴하다. 업계에선 한미약품의 GLP-1 계열 비만 신약 ‘에페’가 연내 출시되면 경쟁 심화로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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