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일 한국인 여행객과 방한 일본인 관광객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양방향 여행객 사이에서 소도시를 선호하는 여행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국과 일본 양방향 여행객들의 결제 데이터 및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비자가 실시한 ‘여행 의향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 1위는 일본(38.5%)으로 집계됐다. 2위인 베트남(11.4%)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 수요 또한 뜨거웠다. 비자의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5월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기간에 한국에서 사용된 일본 비자 카드 결제액은 직전 1년 주간 평균 대비 약 60% 급증했다.
양국 여행객 모두 대도시를 넘어 소도시로 향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3대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한국인의 비자 카드 결제액이 약 40% 증가하며 대도시 성장률(약 30%)을 앞질렀다. 특히 시즈오카와 야마구치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결제 규모가 약 55% 급증했다. 비자가 실시한 일본 여행 설문조사에서도 한국인 응답자의 58.1%가 ‘소도시 힐링 여행’을, 57.7%가 ‘대형시설보다 로컬 골목상권 여행’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 여행객의 결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약 55% 성장했다. 지방과 해안 지역에서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부산, 제주, 강원 등 해안 및 섬 여행지에서의 결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45% 폭증해 수도권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한국 온 일본인들 뭐하나 봤더니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들은 K-컬처 체험과 미식 탐방에 집중했다.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 여행객의 쇼핑 결제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약 55% 늘어났다. K-뷰티 및 K-패션 수요에 힘입어 백화점 등 고급 소매점에서의 결제가 약 60% 성장했다.
외식 분야에서도 1회 결제 평균 금액이 약 25% 상승하며 고급 식당을 찾거나 특별한 식사 경험에 더 많이 지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야식과 공연, 클럽 등 한국만의 ‘밤 문화’를 즐기는 일본인 여행객도 크게 늘어, 심야 시간대 결제가 약 70% 급증했다.
패트릭 스토리 비자코리아 사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행객이 대도시 랜드마크를 벗어나 소도시 골목상권을 찾고, 취향에 맞는 경험에 지갑을 여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비자의 결제 데이터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89만47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1.9% 증가했다. 일각에선 올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 100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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