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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9등급제 마지막 입시…수시 10명 중 3명 ‘상향 지원’

23.08.2026 1분 읽기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고교 3학년 학생들의 ‘상향 지원’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교 2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사상 첫 내신 5등급제 및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재수 시 대입 문턱이 높아지는 만큼 희망 학교 진학을 위해서는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절박감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일부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재학생 전용 또는 재학생 우대 전형을 운영하고 있어 수시모집을 잘 활용할 경우 본인 실력 대비 상위 학교에 진학하는 이른바 ‘학교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구조다.

23일 입시업체 진학사가 서울 30개 고교 교과전형 지원자의 수시 원서 접수 전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험생 10명 중 3명은 본인의 내신 성적 대비 입시 성적이 높은 학교에 상향 지원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에 따르면 ‘상향 지원’ 수험생 비중은 10.1%, ‘매우 상향 지원’ 수험생 비중은 19.6%를 각각 기록했다. 대학 수시모집 원서를 총 6장 쓸 수 있는 상황에서 원서 2장가량은 상향 또는 매우 상향 지원에 할애하는 셈이다.

지난해 관련 조사 대비 상향 지원 비율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에는 상향 지원 비중이 9.6%, 매우 상향 지원 비중이 10.4% 수준으로 전체 수시모집 지원자 10명 중 2명가량만 상향 지원 전략을 펼쳤다. 이에 대해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일선 학교에서는 수능을 2회 이상 치르는 이른바 ‘N수생’ 강세 현상을 우려해 수시에서 안정 지원을 독려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정반대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실제 학생들 사이에서는 ‘입시제도 변경으로 재수 시 희망 학교에 진학할 확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되레 올해가 상향 지원의 적기라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향 지원 전략은 주로 내신 성적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학생부교과전형 지원 학생보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 여타 지표가 반영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 지원 학생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의 또 다른 특징은 ‘반도체 계약학과’ 강세다. 진학사 분석 결과 교과전형 기준 반도체 계약학과 지망생의 평균 내신 등급은 1.25로 일반 의대(1.27)보다 높았다. 특히 교과전형으로 반도체 계약학과 학생을 일부 선발하는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지원 학생의 내신 등급은 해당 대학 전체 학과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 소장은 이에 대해 “반도체 계약학과의 경우 수시모집 합격자에게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여타 의대 대비 낮다는 점에서 내신 등급만으로 반도체학과가 의대의 입학 점수를 뛰어넘었다고는 할 수 없다”며 “다만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 수가 추세적으로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고 관련 내신 등급도 높아지는 등 선호도는 확실히 커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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