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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하영 친일 논란에 日매체까지 주목…“문제는 친일로 축적한 재산”

21.08.2026 1분 읽기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일본 매체가 이를 계기로 한국 사회의 친일 논쟁을 조명했다. 특히 친일 인사들이 당시 일본에 협력하는 과정에서 재산을 축적했다는 점이 후손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아베마타임즈는 20일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1872~1927)의 친일 행적 의혹을 소개하며 한국 사회에서 반복되는 친일 논란을 다뤘다. 안상호는 1916년 만들어진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거론돼 왔다.

김경주 일본 도카이대학교 교수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상호에 대해 “여러 친일 행위를 했다는 것은 사실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친일 행위에 대한 책임은 이를 직접 저지른 당사자에게 한정해야 하며, 가족이나 후손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후손이 물려받은 재산”…친일 논란이 이어지는 이유

김 교수는 이번 논란에서 특히 ‘재산’ 문제가 중요한 쟁점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당시 친일 인사들이 일본 정부에 협력하면서 토지를 비롯한 재산을 얻거나 부를 축적한 사례가 있었고, 이러한 재산이 후손에게 이어졌다는 인식이 비판의 배경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하영이 방송에서 자신의 가족을 ‘4대째 의사 집안’으로 소개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 집안은 부유하고 좋은 집안이라고 자랑했는데, 실제로 그 재산이 친일 행위로 축적된 것이 아니냐는 점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사회에서 친일 논쟁은 과거의 행적 자체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형성된 재산과 사회적 지위가 현재까지 이어졌는지를 둘러싼 문제로 확장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日매체가 주목한 또 다른 변화…“젊은층, 일본과 역사 문제를 별개로 본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한국 젊은층의 대일 인식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아베마타임즈는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54.3%로 2013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근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한일 교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역사 문제가 불거질 경우 반일 정서가 다시 나타나는 현상에도 주목했다.

김 교수는 “지금 젊은이들은 일본을 좋아하면서도 ‘그래도 역사 인식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사안별로 자유롭게 생각한다”며 과거와 달리 정치권이 반일 감정을 일방적으로 자극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역사 인식이나 독도 문제 등 한일 관계를 둘러싼 갈등 요소가 앞으로도 반복해서 등장할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김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관련 문제를 보다 냉정하게 바라보는 사람도 늘고 있다며 “서로가 이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조금씩 배워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영은 이달 초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 언니까지 의사인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과 함께 그가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하영 소속사는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하영은 직접 자필 사과문을 통해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경솔하게 언급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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