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실제 국내 주식 투자자 가운데 돈을 번 사람은 얼마나 될까. 조사 결과 수익권에 있다는 투자자는 42%, 손실권은 40%로 불과 2%포인트 차이에 불과해 손실을 본 투자자도 만만치 않게 비중이 컸다. 하지만 앞으로 코스피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하락 전망보다 우세했다.
코스피 더 오른다 37%…1월보다 낙관론은 줄어
21일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코스피가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7%였다.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29%로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보다 8%포인트 높았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8%,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16%였다.
코스피는 올해 1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5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6월 장중 9385.59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조정을 거쳐 최근에는 7000선에 근접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연초와 비교하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낮아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월 20~22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조사했을 당시에는 향후 1년간 주가지수가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45%에 달했다. 하락 전망은 25%였다. 코스피는 1월 22일 기준 처음으로 장중 5019.54를 찍고 4952.53에 마감했다.
7개월 사이 상승 전망은 45%에서 37%로 8%포인트 줄었고, 하락 전망은 25%에서 29%로 4%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올해 증시가 이미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추가 상승을 바라보는 시선도 연초보다 신중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은 전체 응답자보다 증시를 긍정적으로 봤다. 올해 국내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했거나 보유한 경험이 있는 432명 가운데 절반인 50%가 향후 코스피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국내 주식 비투자자 572명은 상승 전망이 27%, 하락 전망이 30%로 하락이 더 높았다.
올해 주식으로 돈 번 사람 42%…손실 투자자도 40%
그렇다면 올해 급등장에서 실제 돈을 번 투자자는 얼마나 될까. 국내 주식 투자자 432명에게 올해 투자 손익을 물은 결과 ‘이익을 봤거나 현재 수익권’이라는 응답은 42%였다. ‘손해를 봤거나 현재 손실권’이라는 답변도 40%로 거의 비슷했다. 본전 수준이라는 응답은 17%, 의견 유보는 1%였다.
투자 성적에 따라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크게 갈렸다. 수익권에 있는 183명 가운데 47%는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반대로 손실권인 171명 중에서는 47%가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1%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국내 주식 수익자의 59%는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손실자의 63%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갤럽은 앞선 조사에서도 코스피와 경기 전망을 두고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정치적 평가가 밀접하게 연결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접촉률은 45.6%, 응답률은 10.0%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