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표 한 장이 10만 원을 훌쩍 넘는 암표 거래가 등장하면서 영화관 특별관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아이맥스(IMAX) 등 인기 특별관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면서 웃돈을 붙인 티켓 거래가 잇따르자 영화진흥위원회가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9일 영화관 입장권 부정거래로 인한 관객 피해를 막기 위해 암표 관련 제보를 상시 접수한다고 밝혔다.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암표 판매 글이나 매크로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량 예매 사례 등이 주요 제보 대상이다.
최근 암표 논란이 특히 거세진 것은 ‘오디세이’ 개봉 이후다. 아이맥스와 돌비 시네마 등 특별관을 찾는 관객이 몰리면서 주요 상영 회차가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을 대상으로 정상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표를 되파는 사례도 늘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아이맥스 티켓에 수만원의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티켓은 장당 10만 원대에 거래되는가 하면, 인기 회차를 중심으로 20만~30만 원대 암표까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람이 한 회차에 10장이 넘는 티켓을 한꺼번에 판매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일반 관객이 예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정 좌석이나 인기 회차의 표가 빠르게 사라지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대량 구매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도 놀런 감독의 영화와 아이맥스 특별관을 둘러싼 암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맥스 필름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실제 필름 영사기로 상영하는 극소수 상영관의 경우 티켓 가격이 1000달러(한화 약 141만 원)에 달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진위는 관객 제보를 통해 영화관 암표 거래 실태와 대량 예매 현황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제보자는 영화명과 상영관, 상영 일시, 좌석 정보 등을 기재하고 암표 판매 게시물이나 판매자와 주고받은 대화 내용 등 관련 자료를 첨부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자료는 향후 영화관 입장권 부정거래 실태를 분석하고 암표 근절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진위 공정성장센터는 일부 암표상의 부당 이득 취득 행위가 관객의 정당한 관람 기회를 빼앗고 영화산업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문제라며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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