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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 등에 업은 勞…부품사까지 묶어 사측 압박

19.08.2026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 전선이 부품사 등 자동차 업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완성차와 부품사 노조가 잇따라 파업에 나서면서 자동차 산업 전반의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노란봉투법 시행과 정년 연장, 메가특구 노동규제 완화 등 하반기 노동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노동계가 현대차 파업을 매개로 집단적 교섭력을 과시하며 사용자 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성격도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업종 노조들이 20~21일 공동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종 차원의 공동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 현대차 노조를 비롯해 주요 자동차 부품사 노조가 참여하며 20일 기아 노조까지 합류할 경우 이틀간 파업 참여 인원은 약 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금속노조는 개정 노조법 시행에 따른 원청 교섭 이행과 부품사 납품단가 정상화, 현대차그룹 정년 연장 등을 공동 요구로 내걸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5~26일 추가 파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금속노조는 현대차가 부품사에 최대 20% 수준의 원가 절감을 요구하고 있다며 납품단가 개선도 촉구하고 있다.

이번 공동 파업은 개별 사업장의 임금·단체협상 차원을 넘어 하반기 노동 현안을 둘러싼 노사 간 힘겨루기의 성격도 띠고 있다. 특히 원청 교섭 확대와 법정 정년 연장, 노동시간 규제 완화 등을 놓고 노동계와 사용자 측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자동차 업종의 대규모 공동 파업이 노동계의 교섭력을 보여주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파업 전선이 앞으로 하청 노조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하청 노조들은 원청인 현대차와 직접 교섭할 수 있는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노동위원회 심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21일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원청 교섭권이 인정될 경우 향후 교섭 결렬 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쟁의행위에 나설 길도 열린다. 원·하청 노조가 동시에 현대차를 상대로 교섭 압박에 나서는 구도가 현실화할 경우 노사 갈등은 한층 더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앞으로 자동차 파업은 부품사, 하청노조의 교차 파업을 통한 완성차업체 압박 양상이 될 것 같다”며 “노조가 공급망 전체를 중단하려는 시도가 일반화되면 파업 범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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