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가 해외 단체급식 현장에 사내 카페를 도입한다. 국내에서 구내식당과 사내 카페를 묶어 운영하는 방식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안착하자 이를 해외로 옮겨 수주와 매출을 동시에 늘리려는 포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멕시코 몬테레이 기아 공장 단지 내 국내 자동차 부품사 공장에 사내 카페를 열었다. 현대그린푸드가 해외 단체급식 현장에서 사내 카페 운영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현대그린푸드는 2016년 몬테레이 기아 공장 구내식당을 맡으며 현지 단체급식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번에 카페가 들어선 곳은 새로 수주에 성공한 별도 사업장이다. 카페에서는 커피 7종과 논커피 4종, 치즈·초코 케이크 2종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하루 평균 200잔 가량이 팔리며 공장 직원 3명 중 1명꼴로 매일 카페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단맛을 즐기는 현지 성향을 감안해 흑당 라떼나 스무디처럼 국내에서 인기를 끈 메뉴를 추가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시도는 국내에서 검증된 ‘구내식당+사내 카페’ 방식을 해외로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업들이 임직원 복지와 편의를 챙기면서 사내 카페가 사업장 수주를 가르는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대그린푸드가 최근 5년간 새로 확보한 단체급식 사업장 가운데 35%가 사내 카페를 함께 운영한다.
수익 측면에서도 사내 카페가 차지하는 몫이 작지 않다. 식사 후 음료 한 잔을 곁들이는 문화가 자리 잡은 데다, 구내식당과 가깝고 가격 부담도 적어 이용률이 높아서다. 업계는 구내식당과 사내 카페를 병행할 경우 해당 사업장 매출이 15%가량 더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등도 국내외 단체급식 현장에 사내 카페를 도입하며 서비스 범위를 키워왔다.
현대그린푸드는 다른 해외 사업장에도 사내 카페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통합 브랜드로 키우고 있는 ‘카페 그리팅’을 해외에 적용해 식사부터 음료·디저트까지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구조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국내 사내 카페 140여 곳의 간판을 카페 그리팅으로 차례로 교체하고 있으며, 3년 안에 180곳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구내식당과 사내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방식은 국내에서 임직원 만족도를 높인 검증된 모델인 만큼 현지 입맛에 맞춘 메뉴와 운영 노하우를 더해 해외에서도 K단체급식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며 “이번 첫 사례를 발판으로 K음료 개발과 메뉴 현지화 노하우를 쌓아 사내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해외 사업장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