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신약을 보유한 HK이노엔과 온코닉테라퓨틱스·대웅제약이 올 2분기 나란히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P-CAB 계열 위장약 케이캡·자큐보·펙수클루가 국내 시장에 안착한 가운데 수출과 로열티 등 해외사업까지 확대되면서 각 사의 중장기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올 2분기 매출 2672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53.6% 증가한 규모다. 대표 품목인 케이캡 매출은 493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매출은 사용량 연동 약가 환급금의 회계처리 변경 영향으로 6.9% 감소했지만, 수출 매출은 45억 원으로 337.3% 급증했다. 아울러 중국 현지 판매 확대에 따른 로열티 수익도 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케이캡의 2분기 처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한 615억 원에 달했다. 상반기 누적 처방액은 1200억 원에 달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4.3% 증가한 473억 원, 영업이익도 174.1% 늘어난 7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534억 원)의 약 89%를 반년 만에 달성한 셈이다. 자큐보의 상반기 처방액도 468억 원으로 전년 동기(172억 원)보다 171.6% 급증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28억 원으로 1분기(46억 원)보다 감소했다. 자큐보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과 후속 항암 신약 ‘네수파립’ 개발 비용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 역시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4002억 원으로 10.0%, 영업이익은 771억 원으로 23.4% 증가했다. 증권가가 추정한 펙수클루의 2분기 매출은 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감소했지만, 이는 유통사 재고 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출하 지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펙수클루의 상반기 처방액은 5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회사가 적응증 확장과 해외 허가, 출시 등을 통해 매출과 로열티 규모를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는 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