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프로야구 막바지 순위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유통가가 ‘가을야구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높아지는 야구 열기에 발맞춰 현장 마케팅을 강화했다. GS25는 지난 11~13일 잠실야구장 내야 1·3루 출입문 앞에서 ‘2026 GS25 스포츠페스타’를 열고 아이스크림 행사를 개최했다. 효과도 나타났다. GS25가 잠실야구장과 인근 매장 10여 점의 8월 11~13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폭염이 절정이던 7월 28~30일 같은 요일 대비 25.5% 늘었다.
이와 별도로 한화이글스와 협업을 통해 스툴쿨러백·미니보냉팩백·아쿠아키링·우산 등 캐릭터 굿즈 8종을 단독 출시했다. 이 중 6종은 14~19일 ‘우리동네GS’ 앱에서 사전예약으로 살 수 있고, 이후 한화생명볼파크점과 타임월드점에서 전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LG트윈스 특화매장인 잠실타워점에서는 8~9월 두 달간 GS 페이로 LG트윈스 굿즈를 사면 결제액의 30%를 GS 올(ALL)포인트로 돌려준다. 최승훈 GS리테일 브랜드마케팅팀 매니저는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가을야구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야구장을 찾는 팬들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스포츠를 매개로 고객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같은 흐름에 가세했다. CU는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프로야구팀 두산베어스와 손잡고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의 위클리 팝업에서 관련 굿즈를 판매했다. 마스코트 ‘철웅이’를 새긴 홈런배트 아이스크림, 포터블 백팩, 피크닉 매트, 캠프체어, 블루투스 키보드 등 7종으로 구성했다.
프로야구는 올 시즌 사상 최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26시즌 KBO리그는 전반기 424경기에서 763만3775명의 관중을 모아 지난해 세운 사상 첫 700만 관중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섰고, 지난달 19일에는 역대 최소 경기(443경기)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유통업계가 프로야구 협업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야구 흥행을 주도하는 2030세대가 굿즈 소비의 핵심층으로 떠오르면서다. CJ온스타일이 지난 3월 말 내놓은 KBO 협업 굿즈는 구매 고객의 64%가 2030세대였다. 지난 10~11일 잠실 올스타전 기간에는 팝업스토어를 열고 QR코드로 모바일 기획전과 연결해 온·오프라인을 이었다.
패션업계 협업도 활발하다. 삼성물산 ‘에잇세컨즈’는 삼성 라이온즈와 손잡고 윈드브레이커·바시티재킷 등 20여 종을 선보였고, 무신사 트레이딩이 유통하는 ‘잔스포츠’는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LG트윈스와 백팩 컬렉션을 냈다. CGV는 오는 23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허구연 KBO 총재와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이 참석하는 ‘KBO 야구의 날 뷰잉파티’를 열고 LG-한화전을 3면 스크린으로 생중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