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 이 캐나다에 경전철 8량을 추가로 공급한다. 극저온 대응 기능이 현지 공급 확대의 동력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시에 고상형 경전철 8량을 납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월 현대로템은 에드먼턴 시정부와 총 3200억 원 규모의 고상형 경전철 32량 공급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드먼턴 시정부는 당시 계약에 포함된 추가 구매 옵션 조항을 이번에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가 구매는 캐나다가 45년 넘게 운영해 온 지멘스 ‘U2’ 전철의 교체 수요에 따른 것이다. U2는 에드먼턴시의 중심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캐피탈’과 ‘매트로’ 노선에서 운행돼 왔다.
현대로템이 공급하는 경전철의 최고 운영속도는 80㎞/h이며 에너지 절감을 위한 경량화 설계가 적용됐다. 차량 전면부에는 전방 충돌 경보 시스템을 갖춰 탑승객과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했다. 아울러 차내 안내방송 음량이 주변 소음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는 기능도 탑재됐다.
업계는 이번 수주의 동력으로 극저온 대응 기능을 꼽았다. 에드먼턴시는 북미 주요 도시 중 가장 추운 곳으로 꼽힌다. 겨울 기온이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지는 일도 빈번하다. 이런 환경 탓에 낮은 기온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철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이번 경전철에는 영하 40도를 견딜 수 있는 맞춤 설계가 적용됐다.
이번 추가 수주를 포함해 현대로템은 에드먼턴시에 있는 모든 경전철 노선에 차량을 공급하게 됐다. 앞서 2021년 현대로템은 에드먼턴 트램 공급 계약을 따낸 바 있다. 해당 트램은 지난해 8월부터 이번 경전철이 다니는 고상형 노선이 아닌 밸리 서부 노선에 인도되는 중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캐나다 현지 파트너십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05년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 무인전동차를 조기 납품해 운행일정을 3개월 앞당긴 것이 대표적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캐나다 시행청이 올림픽 성공 개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현대로템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