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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수형 SMR 2030년대 착공…K 퀀텀 파운드리로 양자칩 1위 도전

12.08.2026 1분 읽기

정부가 소형모듈원전(SMR)·핵융합 발전·미래 재생에너지 기술·양자칩 등을 ‘미래성장동력 7대 SEED’로 지정하고 조기 개발 상용화에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기술을 적기에 확보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전략을 공개했다. 7대 SEED에는 △SMR △핵융합 △미래 재생에너지 기술 △양자칩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핵심광물 소재·부품·장비가 포함됐다. 인공지능(AI) 혁명과 함께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현재 주력산업 초격차에만 매달려 서는 미래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SMR의 경우 현재 추진 중인 경수로 기반 i-SMR 외에도 비경수로 SMR도 만든다. 민관이 공동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2030년대 이내에 착공하는 방식이다. 비경수로 SMR에는 고온가스로(HTGR)나 소듐용융염로(MSR), 소듐냉각고속로(SFR)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경수로 방식과 달리 온배수가 필요하지 않고 핵연료 교체 주기가 길다는 장점이 있다. 큰 강이나 바다 근처에 자리잡지 않아도 되고 핵폐기물 교체 부담이 적어 경수로형에 비해 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핵융합 발전소도 2030년대 본격 구축한다. 핵융합은 태양의 원리를 지상에 구현해 사실상 무한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꿈의 기술이다. 중수소나 삼중수소 같은 수소 동위원소를 융합해 헬륨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한다.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핵분열 방식과 달리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 덕에 에너지 분야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정부는 개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가상 핵융합로를 구현해 설계·제어를 자동화·최적화하고 핵심 부품·장비를 실증하기 위한 인프라도 서남권에 구축한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를 건설하고 204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전력 공급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차세대 재생에너지 기술도 선점한다. 우선 태양광 발전 효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상용화를 촉진한다. 풍력 발전소는 20㎿(메가와트) 이상 초대형 터빈과 부유식 기술을 국산화한다. 또 수소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전해 설비를 국산화한 뒤 50~100㎿ 실증 설비를 구축한다. 또 초고압직류(HVDC) 송전망을 중심으로 직류 산업 투자도 늘리고 분산 에너지 전력망을 관리하는 ‘한국형 크라켄’ 모델도 만들 계획이다. 크라켄은 영국 옥토퍼스 에너지가 개발한 AI기반 분산 에너지 관리 기술로 실시간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요금을 최적화한다.

양자칩 분야는 2035년 제조 역량 세계 1위를 달성하도록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양자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양자프로세서(QPU)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2029년까지 오류 정정이 가능한 100큐비트 QPU를 확보한다. 또 민관 공동출자 SPC 방식으로 ‘K 퀀텀 파운드리’를 만들어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칩 양산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우주·항공 분야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운다. 2030년 민간 주도 국내 최초 달 착륙선을 발사하고 2035년에는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완성해 글로벌 6G 통신서비스를 선도한다. 또 차세대 민항기 개발 사업에서 한국 기업들이 핵심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AI 기술을 접목하는데 집중한다. 이를 바탕으로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확보하고 바이오 플라스틱과 항공유 등을 대량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뇌-컴퓨터 연계(BCI) 원천 기술도 조기 확보해 관련 상품을 2035년까지 상용화한다.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각종 첨단 산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광물과 소재·부품·장비 산업도 육성한다. 우선 10대 핵심 광물의 재자원화율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한다. 또 국내에서 생산이 어려운 비축 품목은 24종에서 29종으로 확대하고 비축 물량을 180일분에서 365일분으로 늘린다. 또 해외 핵심광물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산업자원안보기금을 신설하고 전담 기관을 쇄신해 해외 사업 기능 회복을 도모한다. 소부장 영역에서는 연구개발(R&D)에 5년간 10조 원을 투입하고 앵커기업 중심으로 15대 함께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소부장 수요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기술개발부터 해외진출까지 전주기 밀착 지원하는 방식으로 키우겠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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