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 동원산업(006040) 이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환율과 원가 상승으로 식품 사업이 주춤한 가운데, 식자재 유통과 포장재, 물류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성장과 수출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동원산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5720억 원으로 9.0% 늘었다. 횟감용 참치와 고등어 등 수산물 유통 물량이 확대되면서 동원산업 별도 사업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297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1% 증가했고 매출액은 5조 1020억 원으로 9.1% 늘었다.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6322억 원으로 전년보다 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26억 원으로 2.7% 늘었다.
그룹 내에서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와 B2B 사업 간 실적 흐름이 엇갈렸다. 동원F&B는 온라인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원재료 비용 부담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7.2% 감소했다.
반면 B2B 계열사들은 신규 거래처 확보와 사업 영역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원홈푸드는 조미식품과 식자재, 급식 서비스, 축산물 유통 등 주요 사업 전반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식자재와 급식 부문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고 축산물 유통에서도 취급 품목을 확대했다.
포장재 사업을 담당하는 동원시스템즈도 수출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친환경 포장재 ‘유니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해외 판매가 늘어난 데다 해외 자회사 실적도 성장했다. 동원시스템즈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7400억 원으로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44억 원으로 15.5% 늘었다. 유니소재는 서로 다른 소재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대신 단일 소재를 적용해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에틸렌(PE) 기반 포장재다.
물류 계열사 동원로엑스 역시 신규 화주를 확보하고 운송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매출이 10%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에 힘을 보탰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식품 부문의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포장재·식자재유통·물류 등 B2B 계열사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 전반의 실적을 견인했다”며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지지만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동원산업은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중간배당금을 지난해 550원에서 600원으로 50원 올리기로 했다. 동원시스템즈도 보통주 1주당 3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