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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 번에 16만원씩 긁는다…돈 씀씀이 남다른 외국인들 어디 가나 봤더니

12.08.2026 1분 읽기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다만 그 소비가 서울과 특정 업종, 일부 매장에만 쏠려 있어 정작 동네 상권까지는 온기가 퍼지지 않고 있다.

12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해외카드 매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6월 KCD 캐시노트 서비스에 연동된 전국 가맹점의 해외카드 매출액은 2023년 1월과 비교해 9.6배로 불어났다. 전체 카드 매출에서 해외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2%에서 1.2%로 6배 뛰었다.

배경에는 방한 관광객 자체가 늘어난 흐름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70만991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882만5967명)보다 21.3% 늘었고, 이들의 카드 소비액은 1조2348억원에서 2조544억원으로 66.4%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쏠림이 두드러진다. 최근 1년(2025년 7월~2026년 6월) 해외카드 매출의 65%가 서울에서 발생했고, 경기(11%), 부산(8%), 제주(5%)가 뒤를 이었다. 다만 증가 속도는 부산(60.0%)이 서울(36.4%)보다 오히려 빨랐고, 제주(53.1%)와 인천(35.9%), 울산(28.8%)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결제 한 건에 16만6000원…외국인 큰손, 피부과로

업종별로 보면 미용·의료 쏠림이 뚜렷하다. 서비스업 해외카드 매출의 40%가 피부과에서, 14%가 성형외과에서 나왔다. 외식업은 백반·한정식(19%), 고기(18%), 양식(8%) 등으로 상대적으로 고르게 나뉘었고, 유통업은 패션·의류(28%)와 편의점(13%) 비중이 컸다.

결제 단가도 내국인보다 훨씬 높았다. 서비스업 기준 외국인의 결제 한 건당 이용 금액은 16만6000원으로 내국인(4만7000원)의 3.5배에 달했고, 유통업(외국인 3만2000원·내국인 1만9000원)과 외식업(외국인 3만3000원·내국인 2만8000원)에서도 외국인 객단가가 더 높았다.

문제는 이런 소비가 소수 매장에 극단적으로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최근 1년간 해외카드 매출 상위 1% 매장이 전체 매출의 66.9%를 차지했고, 상위 10%로 넓혀도 점유율은 90%에 달했다.

이태원·명동·종로·잠실·강남 등 서울시 지정 관광특구의 월평균 해외카드 매출은 348만3000원으로, 골목상권(29만9000원)이나 전통시장(54만원)과 10배 안팎 차이가 났다. 관광특구는 전체 매출 중 해외카드 비중도 13.9%로 모든 상권 유형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외국인 카드 결제가 크게 늘었지만 서울과 미용의료·관광특구·대형 프랜차이즈 유통업체 등에 집중돼 대다수 소상공인에게는 닿지 못하고 있다”며 “동네 상권도 외국인 매출이 늘도록 매장 운영 솔루션, 결제 인프라 도입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캐시노트 이용 사업장 중 해외카드 결제 이력이 있는 전국 약 32만80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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