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이 부실채권(NPL) 관리 조직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연체율 상승으로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협중앙회의 NPL 자회사인 KCU NPL대부는 지난달 말 직원 채용 공고를 내고 인력 확충에 나섰다. KCU NPL대부는 11일 이종성 전 연합자산관리 상무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수협중앙회의 NPL 자회사인 수협NPL대부도 상시 채용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MCI대부는 이미 40명 이상의 인력을 확보한 상태다.
NPL 자회사의 조직 확대는 최근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진 것과 맞물린다. 지난해 말 현재 상호금융권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보다 0.29%포인트 오른 5.55%를 기록했다. 연체율 역시 4.62%까지 치솟으며 2년 전(2.97%)과 비교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NPL 자회사로 유입되는 부실채권 물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상호금융권은 인력 확충에 그치지 않고 별도의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하며 부실자산 처리 역량도 확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금고법 개정을 거쳐 기존 NPL 자회사와 별도로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를 출범시켰다. 신협도 10월 자산관리회사 출범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자산관리회사는 기존 NPL대부 자회사가 적용받는 대부업법이 아닌 각각의 법률에 근거해 부실자산을 정리할 수 있다. 현행 대부업법상 총자산을 자기자본의 10배 이내로 유지해야 하는 제한을 적용받지 않아 부실채권 매입 여력을 확대할 수 있다.
향후 매입채권추심업 허가제 시행도 NPL 자회사의 인력 확충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허가제 관련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으로 허가 요건에는 전문인력 5명을 포함한 상시고용 20명 이상이 담겨 있다.
상호금융업권 관계자는 “상호금융의 건전성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자산관리와 채권 정리 등을 담당하는 NPL 자회사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며 “각 금융기관의 여건에 맞춰 관련 기능과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