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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로드웨이이어 대만까지…‘어쩌면 해피엔딩’ 글로벌 흥행

11.08.2026 1분 읽기

한국이 만든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대만에서 객석 점유율 97.5%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024년 개막 이후 오픈런으로 장기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2027년 새로운 프로덕션을 준비하며 다시 관객을 만날 채비에 들어갔다. 한국에서 출발한 작품이 브로드웨이와 아시아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며 장기 흥행 지식재산권(IP)으로 자리 잡고 있다.

10일 NHN링크에 따르면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대만 신베이시 New Taipei City Art Center에서 총 12회 공연을 진행했다. 유료 객석 점유율은 97.5%로 사실상 전석 매진에 가까운 흥행 성적을 냈다.

현지 관객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관객들은 “인간이 잃어버린 것들, 소중히 여기지 않았던 것들을 작품을 통해 다시 주워 담을 수 있었다”, “대사를 하는 순간조차 하나의 선율 같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음악뿐 아니라 배우들의 세밀한 움직임과 조명 등 무대 연출에 대한 호평도 나왔다.

한경숙 프로듀서는 “국내 창작뮤지컬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해외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뜻깊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국내외 관객들과 ‘어쩌면 해피엔딩’의 감동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구형이 된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는 이야기다. 윌 애런슨과 박천휴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2016년 국내에서 초연했다. 인간이 아닌 로봇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사랑과 기억, 이별과 소멸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다룬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2024년 뉴욕 벨라스코 극장에서 브로드웨이 공연을 정식 개막했고 현재까지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지난해 열린 제78회 토니어워즈에서는 작품상을 비롯해 극본상·음악상·연출상·무대디자인상·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내년에는 새로운 국내 프로덕션도 출범한다. 제작사는 2027년 8월 개막을 목표로 전 배역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모집 배역은 은퇴한 헬퍼봇 올리버와 사회적 기능이 탑재된 헬퍼봇 클레어,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 등 전 배역이다. 새 프로덕션은 2027년 8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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