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이 다음 달 11~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2026 서울국제작가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의 대주제는 ‘누구세요?(Who are we?)’다. 인공지능(AI)과 비인간 존재가 화두로 떠오른 시대에 사람다움의 가치와 문학의 역할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이번 축제에는 국내 14명, 해외 10명 등 총 2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한국과 해외 작가의 1대 1 대담, 작가와 번역가의 대담, 관객 참여형 워크숍 등 20여 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개막 대담에는 소설가 김애란과 칠레 작가 벵하민 라바투트가 참여한다. 두 작가는 ‘사람입니다’라는 소주제 아래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오늘날 문학이 사람의 존재와 정체성을 어떻게 담아내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 밖에 소설가 데이먼 갤것(남아프리카공화국), 히라노 게이치로(일본), 실비아 모레노 가르시아(캐나다), 시인 울리아나 볼프(독일) 등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독자들과 만난다. 올해 4월 프랑스 리옹 추리문학축제에 참석했던 이희주와 존 랭건(미국)은 서울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그림책과 그래픽노블 분야에서도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화가 이어진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그림책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이탈리아)와 ‘나는 지하철입니다’로 알려진 김효은이 만나 그림책이 지닌 상상력과 표현 방식을 이야기한다. 작가와 번역가가 함께하는 스페셜 프로그램도 있다. 소설가 문지혁과 번역가 페이지 모리스가 번역을 통한 문학 교류의 의미를 짚는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 살아온 작가와 독자들이 문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인간다움의 가치를 함께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