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iH)가 강력한 자구책을 통한 재무 다이어트 성과를 앞세워 3년간 이어지던 경영평가 정체기를 벗어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외부 분양 호재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체질을 개선해 얻어낸 결실이다.
iH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6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나’등급을 획득하며 3년 만에 우수 등급에 복귀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올해 전국 15개 도시개발공사 중 최고 등급인 ‘가’등급을 받은 기관이 없어, iH는 사실상 전국 최상위(실질 1위) 성적표를 받아 드는 쾌거를 이뤘다.
이 같은 반전은 과거의 구조와 대비된다. 2022년(2021년 실적) iH는 검단신도시 토지 매각 호조로 부채비율 199.0%를 기록하며 ‘나’등급을 받았으나, 이는 외부 분양 경기 호조라는 단발성 요인에 기댄 일시적 성과였다. 이후 고금리와 공사비 폭등이 들이닥친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영종하늘도시와 구월2지구 등 신규 투자 부담이 겹치며 부채비율이 190%대 중후반에 머물렀고, 경영평가 등급 역시 3년 연속 ‘다’등급에 갇혀 있었다.
3년 정체기를 깬 결정적 계기는 선제적인 재무 건전화 조치였다. 당초 신규 투자 확대로 부채비율이 220%에 육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으나, iH는 선제적 자산 매각과 뼈를 깎는 사업비 절감을 강행했다. 그 결과 2025년 매출은 목표 대비 29% 상승한 1조2958억 원을 달성했고, 부채비율을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190.4%로 낮추는 재무 성과를 이뤄냈다.
여기에 이해관계자 3582명의 의견을 반영한 중장기 목표 수립, 22년 연속 노사 무분규, 중대재해 Zero 등 경영·안전 관리 지표까지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경영 전반의 체질 개선이 이번 경영평가 최고 등급 획득이라는 결과로 직결됐다.
류윤기 iH 사장은 “이번 성과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한 결과로서 iH의 경영 방향이 올바르게 가고 있음을 확인해 준 것”이라며 “민생 경제를 지원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하는 등 시정 운영 3대 원칙을 실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 내년에는 최고 등급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