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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처럼 입고 싶다”…K패션 플랫폼, 일본 넘어 대만·홍콩으로

11.08.2026 1분 읽기

한국 패션을 찾는 해외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패션 플랫폼들이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국내 브랜드의 현지 판매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과 팝업스토어까지 접점을 넓히며 해외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지역 거래액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2% 뛰었다. 올 1분기에도 116% 급증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신사의 일본 거래액은 지난해에도 1분기 116%, 2분기 99%, 3분기 119%, 4분기 206% 증가하는 등 매 분기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K콘텐츠를 통해 확산된 한국식 패션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특정 아이템이나 브랜드를 따라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트리트·캐주얼·여성복 등 다양한 K패션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상반기 일본 지역 거래액 상위 10개 브랜드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일리고, 무센트, 마뗑킴, 아캄, 애즈온, 론론, 에이이에이이, 크랭크 등 국내 브랜드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무신사는 2021년 일본에 진출한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키워왔다. 일본 현지 마케팅 기업 ING코퍼레이션이 발표한 지난달 현지 10대 이용자 대상 온라인 쇼핑앱 조사에서는 9위를 기록하며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무신사는 온라인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일본에 첫 매장을 열고 동남아 등으로 오프라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블리는 해외 판매 플랫폼 ‘아무드’를 통해 국내 패션 셀러의 일본 진출에 필요한 번역·통관·배송·CS·현지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아무드 입점 마켓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등록 상품 수는 35% 증가했다. 주요 입점 브랜드의 전년 대비 거래액 증가율은 올해 1~7월 기준 △라이니 290% △자스민벨 275% △슈가파우더 160% △유색 70% △무센트 55% 다. 최근 진행한 ‘여름 블랙프라이데이’에서는 일 최고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행사보다 35% 이상 증가했다. 에이블리는 다음달 일본 최대 패션·콘텐츠 행사인 ‘도쿄걸즈컬렉션’에 참가해 일본의 10~30대 여성 소비자를 직접 공략할 예정이다.

백화점도 K패션의 일본 진출에 가세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도쿄 도큐플라자 오모카도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더현대 글로벌’을 연 데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손잡고 유망 K패션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팝업 스토어도 운영한다. 다음 달부터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 내 더현대 글로벌 매장에서 브랜드별 팝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K콘텐츠 확산에 따라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은 일본을 넘어 대만과 홍콩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의류·가방류 순수출액은 홍콩 1억 421만 달러, 대만 4615만 달러로 미국에 이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 시장이 연간 50조 원 안팎에서 정체된 만큼 해외 시장 확대가 성장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일본 시장 규모가 약 130조 원, 중국이 약 550조 원에 이르는 만큼 동아시아를 발판으로 해외 판로를 넓히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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