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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플레이션 비상…시금치 152%·오이 55%↑

10.08.2026 1분 읽기

역대급 폭염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전방위로 치솟으면서 ‘히트플레이션(고온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 기준 1978원으로 지난달 7일(784원) 대비 152.3% 폭등했다. 한 달 만에 가격이 2.5배 수준으로 뛴 것이다.

오이는 같은 기간 10개당 소매가격이 5369원에서 8313원으로 54.8% 올랐다. 애호박 1개는 같은 기간 1026원에서 1504원으로 46.6% 뛰었다. 지난달 집중호우 이어진 극심한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해 출하량이 감소한 결과다. 시금치 같은 작물은 폭염이 길어지면 수분 부족으로 상품을 출하하기가 어려워진다.

폭염이 바다까지 데우면서 수산물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수협노량진수산이 발표한 ‘7월 5주차주간 수산물 동향’을 보면 갈치(1㎏) 평균 낙찰가는 1만 67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5% 높아졌다. 고등어는 47.3% 상승했다. 특히 고수온이 장기화 해 양식어류 폐사가 늘어날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축산물 가격도 안심할 수 없다. 폭염이 더 길어져 폐사 가축이 늘어날 경우 가격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 상승세 둔화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8%)이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이달에는 히트플레이션 여파에 다시 3%대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농축산물 가격 상승률이 0.9%로 6월(3.2%)에 비해 크게 둔화돼 전체 물가가 2%대를 기록하는 데 크게 기여했는데 8월에는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극한 고온 상황에서 1년 간 물가 상승 압력이 0.56%포인트 까지 확대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해 8월 SK텔레콤이 시행한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의 기저 효과까지 반영되는 점도 3% 반등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정부는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과 각종 할인·판매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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