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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에 CAR-T 생산거점”…길리어드, 한·일·대만 저울질

10.08.2026 1분 읽기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가 한국을 후보지로 아시아 첫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예스카타’의 2차 치료 급여 적용도 추진하면서 CAR-T 시장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모습이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디에고 산토로 길리어드·카이트 종양학 부문 국제지역(유럽·미국 제외) 총괄은 지난달 방한해 보건복지부 2차관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는 아시아 CAR-T 생산거점 구축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길리어드는 현재 미국 2곳, 네덜란드 1곳 등 총 3곳의 상업용 CAR-T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며 아시아에는 생산거점이 없다. 후보지로는 한국과 일본·대만이 검토되고 있다.

일본은 CAR-T 치료제가 이미 2차 치료까지 적용되는 등 아시아에서 가장 성숙한 세포치료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대만은 길리어드의 핵심 사업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시장 비중이 높아 전략적 거점 후보로 꼽힌다.

길리어드는 국내 시장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CAR-T 치료제는 한국노바티스의 킴리아(3차 치료)가 유일하다. 길리어드의 예스카타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뒤 올해 5월 3차 이상 치료에 대한 조건부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다만 3차 치료 급여 대신 2차 치료 급여화를 목표로 재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2차 치료 진입 여부에 따라 국내 시장의 규모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CAR-T 치료제의 주요 적응증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의 국내 3차 치료 대상 환자는 연간 약 600명으로 시장 규모는 약 2200억 원이다. 반면 2차 치료까지 급여가 확대될 경우 대상 환자는 약 1600명으로 늘어나 시장 규모도 약 6000억 원 수준으로 커진다.

한국이 생산거점을 유치할 경우 단순한 공급망 확보를 넘어 전문인력 양성 효과도 기대된다. CAR-T는 환자별로 세포를 채취해 가공·생산하는 특성상 제조 경험을 갖춘 인력 확보가 중요하지만 국내에는 관련 경험을 가진 전문인력이 많지 않다. 국내 CAR-T 개발사 큐로셀 역시 관련 전공의 신입 인력을 채용한 뒤 자체 교육을 거쳐 연구·생산 인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이 국내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면 연구·생산 인력 채용과 전문인력 양성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축적된 생산 경험은 국내 세포치료제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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