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치솟는 기록적인 폭염. 한여름 열기를 가장 시원하게 식혀줄 무대가 얼음판 위에 펼쳐진다.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K-웹툰 대표 지식재산권(IP) ‘나 혼자만 레벨업’이 피겨스케이팅과 액션, 뮤지컬을 결합한 종합 아이스쇼로 다시 태어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2016년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를 시작한 웹소설이다. ‘최약체 헌터’ 성진우가 수많은 퀘스트를 거쳐 인류 최강의 그림자 군주로 성장하는 이야기는 게임을 하는 듯한 레벨업 구조와 통쾌한 성장 서사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2018년 웹툰으로 제작된 뒤 일본 만화 플랫폼 픽코마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했다.
이 작품이 장르를 바꿔가며 끊임없이 확장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려한 액션과 몬스터 전투, 시각적인 연출이 강점인 만큼 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도 흥행에 성공했고, 현재는 넷플릭스에서 변우석과 한소희를 주연으로 한 실사 드라마 제작도 진행 중이다. 강렬한 비주얼과 보편적인 성장 서사가 결합한 덕분에 어떤 장르로 옮겨도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내는 ‘메가 IP’로 자리 잡았다.
아이스쇼는 이같은 작품의 장점을 입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르다. 피겨스케이팅의 속도감과 점프, 스핀은 성진우의 전투 장면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고, 얼음 위를 미끄러지는 움직임은 그림자 군단이 펼쳐지는 판타지 세계를 더욱 환상적으로 만든다. 여기에 영상과 조명, 음악, 미디어 아트가 결합되면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현장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말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초연한 이번 작품은 올해 한층 ‘레벨업’ 돼 돌아왔다. 스케이팅과 액션 비중을 더욱 확대했고, 한국 피겨의 간판스타 차준환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은반 위의 프린스’ 차준환은 평범한 헌터에서 최강의 군주로 성장하는 성진우를 연기한다. 고난도 피겨 스케이팅과 액션 연기는 물론 노래까지 직접 소화한다. 그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안정적인 가창력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노래 실력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스케이팅과 연기, 라이브 보컬을 모두 선보이며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차준환은 “성진우는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며 “끊임없이 도전하며 발전해 온 제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어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를 넘어 창작자로도 참여했다. 차준환은 안무 제작 과정에도 힘을 보태 피겨 특유의 유려한 움직임과 역동적인 액션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무대를 완성했다. 아름다움과 파워를 겸비한 스케이팅으로 국제 대회를 휩쓸어온 차준환이 이를 공연 무대로 어떻게 옮겨 올지 관전 포인트다.
국가대표 출신 피겨 선수들도 대거 출연한다. S급 헌터 차해인 역은 김예림, 성진우의 든든한 길드원 유진호 역은 신석수, 첫 번째 그림자 기사 이그리트 역은 이시형이 맡는다. 권채원(성진아), 에이미(이주희) 등도 함께해 원작 속 캐릭터들을 얼음 위에서 생생하게 구현한다. 공연은 이달 17일까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