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가 개봉 나흘 만에 관객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또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스파이더맨 5)’는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반면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초반 흥행 열기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
8일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국내 개봉 4일째인 이날 오전 누적 관객 100만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영화 중 최단 기간 100만명을 달성한 ‘스파이더맨 4’보다는 이틀 늦은 기록이다.
놀런 감독의 대표작인 ‘인터스텔라’(2014),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와 비교하면 하루 뒤처진 속도다. 호메로스의 고대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바탕으로 제작된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모험을 담았다.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IMAX) 필름으로 촬영해 웅장한 영상미와 몰입감 높은 사운드를 구현했다. 소니 픽쳐스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4’는 이날 오전 누적 관객 50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18일 만에 500만명을 기록한 ‘왕과 사는 남자’보다 일주일 빠른 속도로 올해 최단 기록이다. 현재 올해 누적 관객 2위인 군체의 595만2000여명의 기록도 조만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파이더맨 4’는 성인이 된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새로운 위기와 변화 속에서 다시 한번 자신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관객 평가 지표인 CGV 에그지수는 97%를 기록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관객들이 성장한 피터 파커의 모습에 공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작품의 흥행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전 10시 기준 예매율은 ‘오디세이’가 52.3%로 1위, ‘스파이더맨 4’가 31.0%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영화가 차지한 예매 비중은 80%를 넘었다. 반면 ‘호프’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난 2일 누적 관객 40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가운데 세 번째로 400만 관객을 달성했다. 개봉 20일째인 이날 기준 관객 수는 432만명에 머물렀다.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500만명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화려한 액션과 볼거리는 영화의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후속작을 염두에 둔 열린 결말과 우주적 세계관 설정, 주연 배우 황정민 관련 논란 등이 흥행 흐름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