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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만 잡아선 역부족”…공간 케어시장 개척하는 방제업계

09.08.2026 1분 읽기

해충 방제 업계가 벌레를 잡는 기존 사업에서 생활 공간 전반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공간별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위생용품을 내놓으며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까지 파고드는 모습이다.

케어원은 올해 해충 방제 전문 기업에서 ‘공간의 질’을 관리하는 통합 케어 기업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4월 생활용품 브랜드 ‘깨꼬미’를 론칭해 초파리 트랩과 해충 기피제 등을 선보이며 B2C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앞으로 욕실과 주방, 거실, 세탁 공간 등 생활 공간 전반으로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기존 방제 서비스와 연계한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에어컨 분해 세척과 식품위생 컨설팅으로 서비스 범위를 늘렸다. 케어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184억 원, 영업이익은 5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영업손실에서 벗어났다. 케어원 관계자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은 위생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업계 선두인 세스코는 앞서 해충 방제에서 환경가전과 개인위생, 식품위생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위생 기업으로 체질을 바꿨다. 2017년 환경가전 사업에 진출해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비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2023년에는 생활위생용품 브랜드 ‘세스코 마이랩’을 출시해 세제와 섬유유연제, 물티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함께 외형도 커졌다. 세스코는 지난해 매출 509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5000억 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408억 원으로 전년(472억 원)보다 13.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8.0%로 1년 새 2.1%포인트 낮아졌다.

업계의 사업 확장 배경에는 위생 관리 방식의 변화가 있다. 해충 방제가 문제가 발생한 뒤 처리하는 사후 대응이었다면, 최근에는 해충이나 감염 위험이 생기기 어려운 환경을 미리 만들어달라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세스코도 올해 3월 다중이용시설의 감염 위험을 다룬 세미나에서 ‘상시 예방’ 중심의 위생 관리 체계를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생과 환경, 관리 체계가 갖춰지지 않으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해충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충이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예방 중심 서비스로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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