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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문신 15㎝ 넘으면 못 들어가…이런 곳 늘더니 한강 수영장서도 논란 터졌다

07.08.2026 1분 읽기

한강 수영장이 여름 피서지로 자리 잡으면서 이용객이 30만 명을 넘어섰다. 사람이 몰린 만큼 민원도 늘었는데 그 중에서도 문신 노출을 둘러싼 논쟁이 가장 뜨겁다. 호텔과 헬스장에서 번지던 ‘노타투존’ 논란이 공공시설로 옮겨온 셈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찾은 이용객은 6월 19일 개장 이후 30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저렴한 이용료와 야간 개장이 입소문을 타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2030세대, 외국인까지 몰렸다.

논란의 한복판에 선 것은 문신이다. 일부 이용객은 문신을 드러낸 사람들이 위협감을 준다며 노출을 제한하거나 입장을 막아 달라는 민원을 넣었다. 어린이가 많이 찾는 공간인 만큼 래시가드 착용을 권고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반면 문신만으로 공공시설 이용을 막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외모나 신체적 특징을 이유로 출입을 제한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서울시는 문신 여부만으로 공공시설 이용을 제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민원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은 아니지만 접수된 의견을 검토해 보완할 부분을 찾겠다고 밝혔다.

호텔·헬스장엔 이미 ‘노타투존’

민간 시설에서는 비슷한 규정이 이미 자리 잡았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은 헬스장과 수영장 이용 안내에 타인에게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줄 정도로 과도한 문신이 있는 고객은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인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15㎝가 넘는 문신이 있으면 수영장 입장을 제한한다. 이 경우 문신을 가리는 수영복이나 패치를 착용해야 한다.

헬스장으로도 번졌다. 2023년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대형 헬스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신 노출을 지양해 달라는 공지를 올려 논란이 됐다. 신체 노출이 많은 공간 특성상 팔다리를 뒤덮은 문신이 회원 사이에 위화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였다. 목욕탕과 수영장, 호텔을 중심으로 문신 노출을 제한하는 이른바 노타투존이라는 말도 이때부터 퍼졌다.

인식은 갈린다. 트렌드모니터가 2024년 전국 만 19~59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문신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1%로 2014년(25%)보다 늘었고 문신을 보는 시선이 과거보다 관대해졌다는 응답은 80%에 달했다.

하지만 텔레비전 출연자의 문신을 두고는 가려야 한다는 응답과 가릴 필요 없다는 응답이 각각 47%로 팽팽히 맞섰다. 개인의 선택으로는 인정하되 공공 노출은 다르게 본다는 뜻이다.

일본은 아예 입욕 금지

해외에서는 일본이 대표적이다. 하코네와 유후인 같은 유명 온천지에서는 문신이 있으면 입욕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부 시설은 스티커로 가려도 안 된다고 못 박아 놓았다.

역사적 배경이 깔려 있다. 일본에서 문신은 8세기 나라시대부터 형벌의 한 종류였고 에도시대까지 죄인을 표시하는 수단으로 쓰였다. 이후에는 야쿠자를 상징하는 표식으로 굳어지면서 온천과 대중목욕탕이 문신 손님을 받지 않는 관행이 만들어졌다. 다만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규정을 완화하거나 개인 온천을 안내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하는 곳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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