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야외에 주차된 차량 내부 온도가 짧은 시간 안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기온 34도 환경에서 야외 주차 차량의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검은색 차량의 대시보드 표면 온도가 최고 85.5도까지 올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차량을 오전 시간대부터 약 4시간 동안 야외에 주차한 뒤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내부 온도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검은색 차량의 대시보드 온도는 낮 12시 30분 65도에서 10분 뒤인 12시 40분 85.5도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운전석 온도 역시 최고 62.1도를 기록했다.
흰색 차량도 대시보드 표면 온도가 최고 73.7도까지 올랐으며, 운전석 온도는 60.4도로 측정됐다. 차량 색상과 관계없이 실내 온도가 빠르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처럼 고온 상태가 된 차량은 탑승자의 열 노출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고령자, 반려동물이 차 안에 남겨질 경우 짧은 시간에도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공단은 폭염 기간 차량에서 내릴 때 동승자와 뒷좌석을 반드시 확인하고, 어린이나 반려동물을 차량 내부에 혼자 두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는 문을 열어 내부 열기를 충분히 빼낸 뒤 냉방 장치를 가동하는 등 환기 과정도 필요하다.
스마트폰과 보조배터리, 캔 음료 등 고온에 취약한 물품을 차량 안에 장시간 방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높은 온도에 노출될 경우 배터리가 부풀거나 폭발하고, 용기가 파손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단 관계자는 “폭염 상황에서는 차량 내부가 빠르게 위험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며 “하차 전 동승자와 차량 안을 다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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