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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불 켠 ‘금융 상담소’…“고객의 고민에 맞는 해법 찾는 데 보람 느껴”

06.08.2026

퇴직 후 재채용된 베테랑 은행원이 고객을 위한 도우미로 나섰다. 우리은행 이음상담센터에는 30년 넘은 현장 경험을 가진 직원들이 맞춤형 상담을 하고 있다.

5일 찾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남대문 이음상담센터는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에도 문이 열려 있었다. 우리은행이 올해 5월 개소한 이음상담센터는 남대문·홍대·강남 등 3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평일에는 오후 9시,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김두영 우리은행 이음상담센터 전문역은 이날 기자와 만나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시대일수록 고객과의 접점을 지키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30년 넘게 영업점과 기업금융 현장을 누빈 그는 이제 고객의 고민을 듣고 해결 방향을 함께 찾는 상담역을 맡고 있다. 그는 “은행에서 안 되는 금융 업무는 없어야 한다”며 “우리은행 거래 고객이 아니어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상담 분야는 한도제한계좌 해제부터 대출 만기 연장, 사업자금 조달, 상속·세무 등 다양하다. 필요한 경우 영업점이나 전문 부서와 연계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도록 돕는다. 김 전문역은 기업금융과 해외 법인, 영업점장을 거치며 쌓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30년 넘는 현장경험 덕분에 고객들이 어디에서 막히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다”며 “고객의 고민에 맞는 해법을 찾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해외 출국을 이틀 앞둔 고객이 휴일에 급하게 센터를 찾아 도움을 받기도 했다. 집주인이 전세계약 재작성을 요구하면서 전세대출 재심사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영업점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김 전문역은 대출 절차와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임대인과 공인중개사에게 전달할 내용을 정리한 뒤 영업점과 연결해 출국 후에도 대출이 차질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규정 밖의 업무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해결 경로를 찾아 연결하는 것이 전문역의 업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확대와 점포 축소 속에서도 이음상담센터를 통해 오프라인 금융 접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추가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김 전문역은 “포용금융은 고객이 은행 시간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은행이 고객의 생활 방식에 맞춰 다가가는 것”이라며 “누구나 금융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연결 창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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